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기억에 남지만 감동적이었다는 말과는 의미를 달리하는 책이 있다. 바로 최인호의 이 책....
오랫만의 신작이고 그가 암투병 중에 집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기대와 함께 책장을 펼쳤지만 기대 이하였다고 할까. 매체에서의 좋다는 평가들은 내 주관적 느낌과 전혀 별개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내게 주인공 K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정말 끔찍하겠지..어쩌면 공포의 순간이 될테지만 내게 있어 세상은 그렇게 뒤틀린 세계도 아니며 또 세상과 나의 관계성은 이토록 지독한 부조리를 겪고 있진 않으므로....그래서 나는 이 책이 지루하고 한심하다. 마치 억지로 어둠의 세계로 나를 이끌려는 짖궂은 손짓으로 보인다할까.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이나 '별들의 고향'은 좋았는데 그는 영원한 청년 작가로 불리고 있는데 청년만이 말할 수 있는 푸른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비뚤어진 청년의 세상과의 어긋남만 남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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