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분별법을 모르면 잡혀 먹히기 십상~

마녀를 잡아라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퀜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로알드 달은 큰 딸 유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다. 로알드 달이 생존 작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유진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때로 감동이나 재미를 엄마와 나누고 싶어 안달이 난 유진이 덕에 그의 작품을 접하면서 어떤 매력이 아이를 이토록 사로잡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했다. 어찌보면 황당무계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재들이 아이들에게는 그저 무한한 상상의 세계라는 흥미만으로 다가오는 걸까.

'마녀를 잡아라'는 마녀들에 의해 생쥐로 변해버린 소년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 곁에는 마녀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할머니가 계시다. 생쥐로 변해버린 소년이 마녀를 잡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들이 단숨에 뚝딱하고 책을 읽게 만든다.

마녀 분별법을 모르는 우리 곁에 어린 아이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 먹는, 그것도 잔인하기 그지 없는 마녀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아는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어린이들은 어른으로 성잘 할 때까지 생명부지가 어려울 뿐 아니라, 아이들 키우고 있는 분들은 자녀를 마녀로부터 도저히 지켜내지 못할 것이다.

마녀들은 모두 교활하며, 더구나 여왕마녀의 위력을 엄청나고,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어린 아이들을 죽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을테니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읽으면 좋겠다. 곁에서 누가 불러도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눈을 떼지 않을 것 같은 재미가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