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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즈
요헨 틸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오즈에서 마법사에게 찾고 싶었던 용기, 두뇌, 심장이 처음부터 자신에게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아낸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처럼 루카스는 자기에게 숨어있는 것을 찾기 위해, 또 지독한 수줍음을 떨쳐버리기 위한 오즈로의 여행을 떠난다.
19살의 루커스는 나에게야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지만 단지 제대로된 키스 한번 못해보고 섹스의 경험도 없음으로 독일에서는 정말로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을 받는다. 물론 그의 누구보다 특이한 수줍음이 가장 큰 이유일 수도 있지만......
마침내 그는 오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로 과감히 또 일생을 통틀어 가장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게된다. 홍콩을 경유하여 브리즈번을 통해 케언스에 도착한 루커스는 과연 원래부터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을 찾고 또 수줍음의 극복이라는 마법을 이룰 수 있을까?
말을 더듬는 버릇까지 있는 루커스의 행동이 매우 소극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의 여행이 당연히 늘 꼬이고 힘겨워진다. 저자 요헨 틸은 수줍은 루커스 속에 살고 있는 제대로 된 루커스의 모습을 마치 기사를 쓰듯 취재 형식을 빌어 위트 넘치게 표현해내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행동하고 있는 자기 모습과 행동과는 다른 생각 속을 살고 있는 자기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생각 속에 있는 자기가 어느 날 어떤 계기를 통해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오즈에서 얻고자 했던 것을 얻고 비로소 진정한 자기 모습으로 살아가는 루커스처럼 말이다.
그의 숨겨진 자아를 찾아 준 것은 다름아닌 여자친구......그 사랑을 통해 수줍음을 벗고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자신감을 찾은 루커스는 마법사인 그녀의 여자를 통해 자기 자신이 사랑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를 통해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풀려나간다.
달라도 너무 다른 문화, 특히 여자와 남자의 관계 시작이나 진행 등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