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서로 모자인지 모르는 여자와 어린 남자. 아들이 국간을 볼줄 모르자, 여자가 하는 말.
- 국간도 볼줄 모르는게 아직 어린가보네.
하자, 우리 엄마
- 난 어른인데도 간 볼 줄 모르는데.

* 아빠와 엄마의 전화 통화
- 친구 만나서 반가워 죽을 뻔 했다니까.
- 죽으면 안 되지. 누가 술 샀어. 난 그게 중요하거든.

* 호박 무침을 아빠가 잘 드시자 엄마가 더 갖다드리며
- 쉬니까 빨리 먹어.

* 엄마의 말실수
(택시에 케이크 실으란 소릴) 야, 택시에다 케이크 썰어 넣어.
(옷걸이에다 빨래 널으란 소릴) 누구야, 옷걸이에다 빨래 집어넣어.

* 엄마가 내 방귀 냄새를 맡고선,
- 창자가 어떻게 생겼냐.

* 엄마가 친구 중 한분이 밥 먹고 이에서 찌꺼기를 빼낸다고, 더러워 죽겠다고 계속 흉보길래,
- 그럼 왜 말을 안 했어.
- 자기가 알아서 통제하길 바랐지
- 몇년 기다렸는데 안 되면 말해야지.

* 한동안 말이 없던 둘, 서로의 배를 쳐다보다 이윽고 엄마,
- 고생했다더니 아니구만.

* 내가 밤에 운동을 하러 나가면서
- 엄마, 동네 한바퀴 돌고 올게
하자
- 동네 한바퀴 돌고 온다더니 못돌아온 애가 있더라고.
하신다. 이상한 소문만 듣고 다니셔.

* 지희가 자기는 할머니라고 부르는데 왜 이모는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냐고 묻자, 엄마가 하시는 말.
- 아직 이해가 부족해. 어려서.

* 선녀와 나무꾼을 읽다 나무꾼이 사슴을 쓰다듬는 그림을 본 옥찌.
- 아버지가 사슴을 더듬었습니다.

* 참새 그리던 옥찌,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민에게 묻는다.
- 지민아, 참새 앞머리 있게 할까 없게 할까.
참새가 앞머리가 있었나.

* 민, 이외수씨가 표지로 나와있는 잡지를 보더니
- 이모, 왜 남잔데 머리가 길어?

* 늘 피터팬의 네버랜드를 네덜란드로 읽는 우리 엄마

* 샤워하고선 수건이 없어 그냥 나온 나를 본 동생
- 더러워 얼른 옷 입어
라고 하길래 내가 지희한테
- 지희야, 이모 몸이 더럽냐?
했더니 옥찌,
- 아니, 예뻐. 아! 나 막내 이모 편이지? 안 예뻐.

* 민, 참깨 볶은걸 먹는데 톡톡 터지니까.
- 이모, 참깨에 씨가 들어 있어.

* 옥찌들이랑 엄마 아빠 놀이를 했다. 아기인 내가 민에게
- 아빠, 밥 줘. 배고파, 으아앙~
이랬더니 민,
- (쑥쓰러운 듯 몸을 배배 꼬며 뒷짐 지고선) 아가, 엄마한테 해달라 그래.

* 옥찌 자기 엄마 얼굴을 바짝 대서 들여다보며 아주 예쁜 목소리로
- 엄마, 내 눈알은 하얀한데 엄마 눈알은 빨개.

* 민이 아주 크게 방귀를 뀌어서 내가,
- 민 몇살이지?
- 다섯살
- 민 방귀 소리가...
- 아홉살 같아?
 민, 아홉살 방귀를 아는거야?

* - 엄마 돌아가시면 누가 청소하지?
- 아빠
- 아빠 돌아가시면
- 개구렁 돼지
- 그게 뭔데?
- 개집

* 누가 더러운 짓 해서 내가 째려봤더니 민,
- 왜 쫓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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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01-1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하나 없었음 밤에만 노출해 놓은 다음에 지우려고 했어요. 할말을 잃게 만드는 유머인가 싶어, 전전긍긍.
추천의 의미 ---> 할말을 잃어서 라면 할말 없지만, 씁!

조선인 2010-01-18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민이가 좋아요. ^^

Arch 2010-01-18 15:48   좋아요 0 | URL
^^ 히~

습관 2010-01-1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생활속의 소소한 웃기는 이야기들이 좋아요. ^^

Arch 2010-01-18 15:49   좋아요 0 | URL
소소하다고 생각 안 했는데 ^^ 더럽거나 극악스럽단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습관님 고맙습니다.

무스탕 2010-01-1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홉살의 방귀를 아는 민. 너무 빨리 크지 마라 ^^

Arch 2010-01-18 15:49   좋아요 0 | URL
난 무스탕님도 알거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