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씨의 스타일 제안
세무서에서 꽤 세련되고 어여쁜 여자가 왔길래 J씨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말했다.
- 저기 여자분 예뻐요.
J씨는 무심하게
- 그래서?
한다.
- 아니, 예쁜 여자 보면 좋고, 보고 싶지 않아요? J씨가 자꾸 나를 보려고 하는 것처럼.
이라고 했더니 한참 생각하더니,(정말 심각했다.) 아치는 머리 올리는게 괜찮다고 한다. 그게 더 이쁘냐고 하니까 역시 한참 더 생각하더니, 머리 내리면 아줌마 같다고 조언해줬다. J씨는 참 멋진 사람이야.
* Ch의 못된 남자론
밥을 먹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B가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도 않고선 고개를 끄덕이자 J가
- 못알아들은 말은 다시 물어봐도 돼. 그런데 고개만 끄덕이면 상대방은 알아들은줄 착각하잖아.
등등의 얘기를 하자, 옆에서 Ch씨
- 나한텐 다시 물어보지마. 졸라 짜증나.
한다. 내가 Ch보고 못된 남자라고 하자, J씨도 거들고, 본인 스스로도 자기는 못된 자식이라고 신이 나서 얘기를 하는거다. 못된 남자는 나쁜 남자(이 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와 달라서 정말 못되고, 못나고 이런건데도 좋댄다. 이 사람은 자학도 꽤 거만하게 잘 한다.
그랬던 Ch가 내 옆자리로 와서 프린터에 이면지를 넣어서 출력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건성으로 알려주자, 건성으로 집어넣더니 안 된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면서 그가 수그리는데, 그의 바지와 허리 사이로 보이는 팬티는 어찌나 헐렁하던지. Ch, 팬티 보인다라고 알려줄 수 밖에 없었다.
- 왜요. 섹시해서?
- 아니 더러워서.
아, 더러워서, 더러워서. 아치 혼자 웃겨 죽겠단다.
* J씨의 귀여움
관리팀장을 졸졸 쫓으며 사장 언제 나가냐고 물어보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