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 시안 광고물을 살펴보면서 재질 얘기가 나왔다. 오래 쓸거 어쩌고 얘기를 하자 가만 있던 J씨
- 우리 중에 그때까지 회사 다닐 사람 있어?
참견맨은 숙고하더니 그래도 한 삼년은 남을걸로 하자고 했다. 삼년은 다닐건가보다.
* 참견맨은 남일 참견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일에 남이 간섭해주는걸 좋아한다. 시안을 확인하다 사장님이 강요한 온갖 단어들의 조잡한 조합을 성토하면서 빨리 나 좀 봐달란 시늉을 했다. 아무래도 저러다 숨넘어갈 것 같아서 같이 거드는데 문장이 불편하다, 어색하다란 말을 1초 간격으로 와르르 쏟아놓는다. 그러자 옆에서 J씨가 한마디 했다.
- 사장님 자체가 어색해.
* 아침에 알라딘의 특급 정보(혼자만 그렇게 생각함)를 다른 알라디너분께 전달하다 결국 서로 자폭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기분이 참 좋다. 자학이나 자조가 풍기는 느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느낌을 풍겼다고 하더라도 유쾌함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분명히 건강하고 자유롭고 멋진 사람이니까. 사람이 좋으면 몇가지 것들은 괜찮다는 나는 사람주의자? 당신 때문에 무척 즐거웠어요,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