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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눈물
슬라보미르 라비치 지음, 박민규 옮김 / 지호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한 저널리스트는 (히말리야의 설인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하다가) 영국에 사는 폴란드 할아버지인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젊은 시절의 얘기를 구술하기 시작했다. 그의 얘기는 설인보다 흥미진진했던 것이 틀림없었다.(당연하다)
라비치는 폴란드 기병 장교로 러시아 정보국에 의해서 스파이 협의를 받고 시베리아 형무소 25년형을 선고받는다. 303 형무소로 옮겨질때(그야말로 죽음의 행진이었던) 그는 시베리아에 사는 소수족과의 대화를 통해 탈출에 대한 희망을 품게된다.
형무소 탈출은 무서운 장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 장정은 그들(라비치와 뜻을 같이한 형무소 동료들) 앞의 불가능해 보이는 장애물이었다. 그들은 지도와 나침반과 식량과 방한 장비도 없이 그야말로 맨몸으로 걷고 또 걷고 또 걸어서 시베리아에서 인도로 도착한다.
사람이란 극한의 상황에서 얼마나 강해질수 있는 것일까? 사람은 얼마나 작은 것에 고마움과 생명의 소중함의 느낄 수 있을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만큼의 물질이 필요할까?
혹은 이런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사회 시스템과 구조는 개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1차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런 세대를 역사에서는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그들이 바란 작고 소박한 삶이 세계 대전과 정치 밑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자유의 갈망과 생명의 끈질김을 알 수 있다. 다만 얘기는 가끔 목이 매일정도로 너무 애처로워서 계속 읽을 수 없을때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것. 이 사람들은 너무나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