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다
흔들리며 솟구치며
그렇게 제자리걸음.

비비추는
잎이 배경이 되었을 때
가장 예쁘다
길가에서 무심히 본 비비추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설렜다

저 연한 꽃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푸릇푸릇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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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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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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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17: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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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꽃을 보았다.사상자종류인듯 그 쪽 계열이 원래 동정이 까다롭다. 학교 앞의 나리는 일주일 피고 금세 시들었는데, 길거리 곳곳에 나리들이 한창이다. 물론 조경용 화분에서다. 차를 세우고 들여다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위치들에 포진해있다. 좋은 것들이 다가 설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 안타까운 일이지만 보고 지나칠 수 밖에. 그렇게 체념을 배우는 거지.

그런데도 다가가려 한다면 위험에 빠지는 것.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좋은 건 위험한 거라고. 속가에 계신 분이 아니라 한 말씀 한 말씀이 다 화두로 다가온다. 귀한 만남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많이 듣고 깨달아야지 한다. 사실 깨달아야야지 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뵈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깨달음이라는 단어와 내가 그리 상관 있지도 않지만. 왠지 선생님을 만나면 구도의 길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미쁘다. 엔터키가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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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0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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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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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28 09:08   좋아요 0 | URL
백번을 보아도 제게는 꽃들이 다 똑같아 보여요. ㅎㅎ 예쁜 꽃들이예요. ^^

2016-06-28 18:42   좋아요 0 | URL
넹ㅎㅎ 꽃이지요

2016-06-28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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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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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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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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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의 <홍수>가 생각나는,

억수같이 쏟아진다!라고 하는 표현에 걸맞는.

빗 길을 뚫고 가는 차안에서

문득 이대로 그만 모든 것아 멈춰 버려라.

라고 주문을 외웠다. 그 간절함에도 아랑곳 없이

시간은 공간의 담을 어물쩍 넘어버렸고,

말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그 말 같지 않은 상황

마법이 통할 것 같은 그 시간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권을 읽다 말았는데,

2권은 읽지 않았는데, 모든 것이 읽은 듯한 기시감이 들었고,

그냥 '나'를 읊조린다고 생각한 그 것이 책 속의 내용이었던 모양이었다. ㅈㅈ

 

졸라를 다 읽지 못해서 다른 책들이 섞여들 물리적 틈새와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은 변명일뿐이고

그냥 도무지 아무 것에도 멍한 날들.

 

그 섬에선 소식이 날아왔다.

장마를 몰고 오는 꽃들이 잔뜩 피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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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16-06-23 23:23   좋아요 0 | URL
올해는 마른 장마가 아니라 제대로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남부는 어제 보슬비만 잠시 오락가락,
비 다운 비는 지난 봄에 이미 다 내린 듯 합니다.

2016-06-24 21:43   좋아요 0 | URL
그젠 잠깐 장대비가 쏟아졌어요 오늘도 비

2016-06-24 16: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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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2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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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5 0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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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0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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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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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동행하려고 `구대회커피`왔어요~
구작가님은 열일 중이시네요~
더치주문 밀려서 새벽4시 출근,
에너지바와 사과 한 쪽으로 끼니 해결하고
파주로 달립니다~
이따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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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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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파주갑니다~
혹시 오늘 오시는 알라디너분 계시면
비덧글 남겨주셔요. 커피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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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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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12:30   좋아요 0 | URL
넵! 다음기회에^^♡

2016-06-18 1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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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1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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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6-18 14:34   좋아요 0 | URL
저 갈래요!!!! 엉엉

단발머리 2016-06-18 16:41   좋아요 0 | URL
허걱..... 이런..... 아쉬운 ㅠㅠ

꿈꾸는섬 2016-06-18 17:09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ㅎㅎ
정말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