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변할 때마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
바람 불어 꽃 잎이 떨어지는 날 가면 더 멋있지요.
'여자는 힘이 세다 '세계편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에 한국편을 읽게 되었다. 꾸무리한 날씨탓인지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역사 탓인지 글쓴이의 생생한 표현력 덕분인지 여자라는 공감대 때문인지 코 끝이 찡해지는 대목이 많았다. 두만강을 넘나들며 군자금을 마련했던 정정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무료진료에 힘썼던 박에스더, 가족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한 이태영... 시대를 초월해 선구자적 삶을 살았던 그들은 개인의 삶을 살아 냈다기 보다 역사를 시대를 살아낸 삶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은 변화하고 환경 또한 그러하다. 그렇기에 시대를 인식하고 그 시대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리라. 그래서 역사 속의 인간의 삶을 접하려면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위인전을 읽을 때면 항상 떠오르는 불굴의 도전정신이라는 말이 이 책에서도 역시 뼛 속 깊이 느껴졌다. 3-4시간의 잠을 자는 시간도 아까웠다는 조수미의 말처럼 그렇게 살다보면 나도 어느 결엔가 여자는 힘이 세다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한 인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 인물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진과 사료를 통한 다양한 구성이 위인전의 고루함을 몰아낸다. 인물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히 역사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역사 속에서 인물의 삶을 살피다 보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단순한 자리가 아님을 깊이 느끼게 된다. 나는 비록 그들이 힘겹게 투쟁해 온 역사의 결과물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나 또한 한 알이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후손들에게 무언가를 물려 주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솟는다. 그리고 역사 저편의 이름 모를 무수한 선조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여자는 힘이 세다 '세계편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에 한국편을 읽게 되었다. 꾸무리한 날씨탓인지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역사 탓인지 글쓴이의 생생한 표현력 덕분인지 여자라는 공감대 때문인지 코 끝이 찡해지는 대목이 많았다.
두만강을 넘나들며 군자금을 마련했던 정정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무료진료에 힘썼던 박에스더, 가족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한 이태영... 시대를 초월해 선구자적 삶을 살았던 그들은 개인의 삶을 살아 냈다기 보다 역사를 시대를 살아낸 삶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은 변화하고 환경 또한 그러하다. 그렇기에 시대를 인식하고 그 시대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리라. 그래서 역사 속의 인간의 삶을 접하려면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위인전을 읽을 때면 항상 떠오르는 불굴의 도전정신이라는 말이 이 책에서도 역시 뼛 속 깊이 느껴졌다. 3-4시간의 잠을 자는 시간도 아까웠다는 조수미의 말처럼 그렇게 살다보면 나도 어느 결엔가 여자는 힘이 세다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한 인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 인물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진과 사료를 통한 다양한 구성이 위인전의 고루함을 몰아낸다.
인물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히 역사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역사 속에서 인물의 삶을 살피다 보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단순한 자리가 아님을 깊이 느끼게 된다. 나는 비록 그들이 힘겹게 투쟁해 온 역사의 결과물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나 또한 한 알이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후손들에게 무언가를 물려 주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솟는다. 그리고 역사 저편의 이름 모를 무수한 선조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진달래 수술이 정말 은색이었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꽃이 좀 많이 피었을 때 오지 현미경을 들이대고 봐야 보일 때 왔다고 퉁박 비슷한 걸 먹으며 서럽게 돌아내려 오는 길, 어라, 우리 동네엔 4월 말에야 구경할 수 있는 박태기 나무에 꽃망울이 맺혔다. 집에 간다고 앞서 간 이들이 맘에 씌여 급하게 여러 장을 찍었지만 제대로 된 샷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집 마당의 박태기를 그리워 하는 옥수수님을 위해~!
무슨 꽃이 피었나 궁금해서 찾아간 남산 공원, 아직 봄빛을 느끼기엔 이른가 서운해하며 돌아서려는데 연못가 바위틈에 이녀석이 있었다.
돌나리라고도 하는 돌단풍. 항상 꽃잔치 끝이라야 모습을 드러내는 통에 별 예쁜줄 모르고 지나쳤는데 올 핸 왠일인지 넘보다 먼저 바지런을 떨었다. 역시 희소성의 가치인지..내가 이 녀석의 진가를 몰라줬는지 암튼 이쁘고 반갑기 그지없다.
연못가에 친구가 또 한 명있었는데, 뽀나스 샷! 개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