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 판타지의 제왕
마이클 화이트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주말 동안 '톨킨'을 읽으며 울고 웃고 했다. 울었다는 것은 눈물을 흘렸단 의미는 아니고, 내 마음의 물결이 울렁거렸단 뜻이고 웃었단 말은 '톨킨'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공감이 가서 기분좋게 재미있었단 이야기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에서 누구하고 살아도 모두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톨킨'은 범상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내면과 주변은 범상한 우리의 내면과 주변과 비슷하다고 느꼈기에 인간 '톨킨'의 '반지의 제왕'도 읽고 싶어졌다.

<톨킨>엔 톨킨이 태어나기 전 부모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톨킨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책의 작가가 톨킨의 생애에서 톨킨의 작품들과의 연관관계를  짚어준다. 영국에서 환타지가 나왔던 계보를 축약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톨킨이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면서 집요하게 원고를 썼고, '반지의 제왕'이 출간되기까지 뒷 이야기들이 공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본인은 아니라고 우겼다지만, 어쩔 수 없이 시대상이 작품 속에 녹아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개인과 작품과 그들이 속한 시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톨킨과 톨킨의 친구들이 모임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흔적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대작가의 사소한 내면 심리를 훔쳐보는 것 같은 스릴도 있었다. 어차피 자서전은 아니기에 진실의 여부를 추측하는 맛도 있었는데, 작가가 작품을 대하는 마음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들여다 본 셈이라, '반지의 제왕'을 읽게 되면 더 재미있게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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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1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2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3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4-12-2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었다는 것은 눈물을 흘렸단 의미는 아니고, 내 마음의 물결이 울렁거렸단 뜻이고~

크...아트입니다..마음의 물결 울렁...^^

2004-12-25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기 읽는 거 좋아해요..너무 와닿아서..^^
 
땅꼬마 산타클로스
헨리케 빌존 그림, 아누 슈토너 글, 이현정 옮김 / 달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크리스마스 선물용이란 것은 믿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목이나 표지그림만 봐도 그냥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일단 사이즈가 크다. 어느 정도냐면 가로로 눕혔을 때 17인치 컴 화면 사이즈를 약간 벗어난다. 그러니 펼쳐서 세워 놓는다면 이미지가 작은 거실 하나는 족히 커버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도 썩 괜찮다.

내용 또한 딱 크리스마스 용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듯 보이는 자신도 어딘가에 쓰임이 있는 그릇이었다는..작거나 안 이쁘다고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맞춤일 것 같다. 그림은 그냥 단순한 유화인데 색상으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빨강인데, 핏빛 빨강(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지만 그 정도 강렬하다는 이야기!) 하양은 그림물감을 두껍게 칠해서 정말 눈이 온 듯 부피감이 느껴진다.

글씨를 하단에만 일정하게 박아 놓아서 순수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안되는 것도 장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4세에서 6세 정도의 유아들에게 두 팔 가득 안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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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12-1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쫌 흠이긴 합니다만 좋군요.

흐음~~

리뷰 쓰러 들어왔는데 꼬리만 달다 또 밥 차리러 가겠구만요.

아..가지고싶다^^

2004-12-1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걍 빌러 읽으세요..^^ 이렇게 말하면 안되나? 아님 이벤트 당첨 선물로..흐흐.

 
아침 별 저녁 별 미래그림책 32
요한나 강 그림, 조 외슬랑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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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인을 소재로한 그림책이 부쩍 출간 되는 것 같다. 언뜻 스쳐기나가기에도 두어 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그림책들 모두 가라 앉은 분위기의 그림과 많은 글들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만 제대로 이해된다는 특성 때문에 과연 아이들이 얼마나 내용을 소화해낼까. 그림책이란 장르가 이런 주제에도 유용한가 한번 쯤 의문을 가지게 되었었다.

최근에 읽은 '아침별 저녁별'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준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 역사의 이면을 아이 수준에서 한 편의 에피소드를 이야기삼아 들려주는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처음과 끝을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맺는 걸로 설정했는데, 마지막을 읽으니 눈물이 절로 주루룩 흘러내린다.

초딩 2학년 두 명을  앉혀놓고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은 '재밌어요'한다. 물론 눈물 흘리는 엄마를 자기네들은 겸연쩍게 웃으면서 바라보았지만.  머리말도 함께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떤 곡절을 가지고 있는지도 같이 살폈는데, 머리말 역시 참 쉽게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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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2-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번 사진 속 그 날씬한 처녀가 초딩이라고요?

이 책 재밌겠네요. ^^

2004-12-1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걘 6학년, 이 책은 작은 녀석과 읽었답니다. 이 책도 6학년이 먼저 가져가서 읽더라구요..리뷰 좀 더 감동적으로 써야 하는데 요즘 글이 안써져요^^ !
 
여섯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43
데이비드 맥키 글, 그림,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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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앉아 있는데 어떤 쬐끄만 녀석이 이 책을 반납한다. 그러면서 옆에 같이 온 비슷한 녀석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거 재밌어, 그지?"

그 쪼꼬만 꼬마 둘이서 속삭였던 내용이 무언가 궁금하여 옆으로 빼두었다 살그머니 펼쳐 보았다. 아이들은 이렇게 심오한 걸 재밌다고 하는구나...^^

그래, 어른들이 아웅다웅하며 사는 세상이 아이들의 천진무구한 눈으로 보면 그냥 재미있는 세상...가운데 강을 사이에 두고 날아오른 오리에게 쏜 화살 하나가 전쟁을 촉발하는 그런 세상일 것이다. 욕망,전쟁..사람들이 무리지어 살게 되면서 발생하는 본질적인 문제들.. 물질과 권력에 관한 이야기를 단순화시켰다.

아이들이 보기엔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자기 수준에서 보고 재밌어 하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릎을 치게 될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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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2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타가 되고 싶어! - 내 친구 미니 이야기 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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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년 여자아이 미니를 통해 또래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심리를 잘 표현하였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할 때의 고달픔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으며, 또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을 때의 외로움^^, 재능도 상호 소통 속에서만 빛을 발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담겨있다.

갈망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살다보면 행운은 우연히 찾아 오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그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행운이 된다. 부담 없는 사이즈와 두께 편안한 글자 크기 일러스트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내용이 저학년에 아주 맞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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