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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별 저녁 별 ㅣ 미래그림책 32
요한나 강 그림, 조 외슬랑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유대인을 소재로한 그림책이 부쩍 출간 되는 것 같다. 언뜻 스쳐기나가기에도 두어 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그림책들 모두 가라 앉은 분위기의 그림과 많은 글들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만 제대로 이해된다는 특성 때문에 과연 아이들이 얼마나 내용을 소화해낼까. 그림책이란 장르가 이런 주제에도 유용한가 한번 쯤 의문을 가지게 되었었다.
최근에 읽은 '아침별 저녁별'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준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 역사의 이면을 아이 수준에서 한 편의 에피소드를 이야기삼아 들려주는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처음과 끝을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맺는 걸로 설정했는데, 마지막을 읽으니 눈물이 절로 주루룩 흘러내린다.
초딩 2학년 두 명을 앉혀놓고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은 '재밌어요'한다. 물론 눈물 흘리는 엄마를 자기네들은 겸연쩍게 웃으면서 바라보았지만. 머리말도 함께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떤 곡절을 가지고 있는지도 같이 살폈는데, 머리말 역시 참 쉽게 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