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김목인.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거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생선작가의 신간 출간 기념 북콘이 (이었겠지?)상암동 아카이브에서 있었다. 동갑내기 친구 셋의 조촐한 콘서트. 난 양양을 보러 갔지만, 양양의 오랜 친구 김목인의 라이브를 처음 듣는 계기가 되었다.

김목인 목소리도 넘 좋고 노래 잘학고 기타도 엄청 잘 치는거야.라는 친구의 평이 있었다. 나는. .음. .느낌 좋은 뮤지션. 공연한다면 갈 생각이 있다. 상암동 아카이브는 생선작가가 직접 하는 LP바. 술집 밥집이 오글오글 모여있는 상암동 골목길에 있다. 특이사항은 북바이북과 이웃해 있다는 것. 간 김에 북바이북 구경?도 실컷하고 <에로스의 종말>과 <투명사회>를 샀다. 제목과 두께가 마음에 들어서.

생선과 김목인은 이 공연을 계기로 두 달 전에 만나서 급속히? 친해졌다고 하는데 이유가 둘 다 잭 케루악의 팬이라는 점이 통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김목인이 번역한 다르마 행려도 일독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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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공간, 두번째 이야기 - 건축가가 그린 세상의 모든 호텔 여행의 공간 2
우라 가즈야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여행의 공간>-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여행자의 손에 있던 아이가 나에게로 넘어 온 지 꽤 되었는데, 머리 맡에 두고 책등만 훑기를 몇 개월..책을 쉽게 손에 못 잡는 이유는 두 가지다. 싫거나, 좋거나. 이 책의 경우는 후자인데, 제목이나 겉표지만으로도 너무 여행심을 자극할 것 같아 미리 미루어 둔 셈이다.

 이제 읽은 소회로는 여행심을 자극한다기 보다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에 대한 또 하나의 실례를 보았다고 해야겠다. 개인적인 관심의 방향이 같아 더 흥미롭긴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울 만한 책이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숙소의 문 손잡이 하나 베겟잇의 촉감에서 디테일한 행복감에 젖는다. 저자는 직업적인 마인드로 '공간 실측'여행을 했지만, 일반인들이라도 이런 재미를 느껴봄직하겠다. 막연했던 기록의 마음들이 페이지 페이지 아주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펼쳐져 있어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설레임이 있었다. 특히나 네팔의 호텔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설레임을 주기 충분했다.

 

 저자는 여행지의 숙소에 도착하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들여 자신이 묵은 방의 실측도를 그렸다. 종이는 호텔의 편지지. 수채도구는 상비하고 다닌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작은 메모지에 스케치를 하고 장면을 많이 목격한다. 카메라가 아니라 오래 앉아서 봐야만 가능한 그리기를 하고 있는 것. 자고로 여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낯선 곳에 놓아 두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바라보기. 익숙한 것을 새로이 깨닫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등등이 아닐까. 낯선 곳의 새로움을 손으로 기록하는 정밀한 여행의 기록이 <여행의 공간>이다. 세계 도처의 수많은 공간 안에 나를 둘 수 있어 좋았다. 여행자는 어디에서나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이구나.. 저자는 정확하게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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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
단풍나무.중국단풍.돌콩꼬투리.단풍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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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11 17:15   좋아요 0 | URL
크리스마스 장식 멋있어요,
쑥님, 좋은하루되세요^^
 

오늘 아이들과 읽은 그림책.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의 에릭 로만의 그림책.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팀 버튼의 영화가 생각나는 고즈넉하면서도 생생한 율동감이 있는 속깊은 이야기책이었다.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역동감이 있어 아이들 집중도가 높았다. 글밥이나 그림은 초등 저학년 정도의 수준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동적인 이야기.

 

핼러윈 데이를 배경으로 소년과 죽은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해외 창작 그림책이다. 작가는 죽음의 세계를 언급하지만 결코 무섭거나 슬프게 다루지 않는다. 칼데콧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답게 에릭 로만은 절제된 언어적 표현과 침묵을 그림과 잘 조합해,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림책에 숨어 있는 ‘소리’에도 관심을 가게 한다. 알리딘 책소개

 

 아기자기한 그림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꿈을 가지고 일상에서 노력하는 이치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제법 글밥이 많은 글임에도 끝까지 집중하게 하는 재미있는 그림책.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도토리 마을 시리즈. 재미있고 유쾌한 도토리 경찰관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까지 저절로 알게 되는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유아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직업’과 ‘일’을 도토리 마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로 보여주어 유아들이 ‘직업’과 ‘일’에 대해 거부감 없이 즐겁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알라딘 책소개

 

 

 

 귀여운 일러스트와 감각적인 폰트가 돋보였던 그림책이다. 새것만 좋아하는 모리의 일상과 헌물건들이 괴물이 되어 나타나는 설정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모리는 물건이 조금만 낡아도 푸른 연못에 풍덩풍덩 던져 버렸다. 그러고는 곧장 새것을 사러 갔다. 그래서 모리의 집에는 늘 새로 산 물건들이 가득했다. 모리가 아무리 많은 물건을 버려도 푸른 연못은 늘 맑고 고요해 보였다.

어느 날, 모리는 푸른 연못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때 무언가가 모리의 낚싯줄을 세게 잡아당겼다. 모리는 커다란 물고기가 잡혔다고 생각하며 힘차게 낚싯대를 당겼다. 그런데 물 위로 올라온 것은 아주아주 크고 무시무시한 괴물. 괴물은 모리의 뒤를 계속해서 쫓아왔다. 모리는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괴물을 피해 달아나는 모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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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는데 비가 너무 예쁘게 내렸다. 마치 추위가 풀리고 꽃이 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비였다. 무얼할까 누굴 불러 낼까 고민을 하다 막걸리를 한 병 사들고 얌전히 집으로 들어왔다. 굴과 표고 버섯을 다져넣고 김치전을 예쁘게 두 장 부친 다음 막걸리를 벗했다. 보통은 반 병을 마시는데 오늘은 마시다보니 한 병을 다 마셨다. 학예회 연습하고 소품 만들고 어쨌던 일상을 비껴난 여러 가지에 휘둘린 요즘이었기에 오늘은 막걸리 힘을 빌어 푹 한 숨 잘자야지 하는 마음도 컸다. (근데 딱 한 숨 자고 일어나졌다.) 양을 세는 심정으로 최근에 읽고 좋았던 책들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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