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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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 누구도 아닌 기욤 뮈소, 그의 글을 읽는다는 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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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 - Nowhere Bo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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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위대한 천재의 성장통이 날 울리고 웃기고, 음악이 배경이 되어 더욱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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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 Toil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잔잔하지만 깊숙이 마음을 파고든 묵직함 감동이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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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 Toil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있는 작은 일본식당 <카모메 식당>을 보며 나는 소소하지만 가슴속을 울리는 그녀의 감성과 조우함에 감사를 느꼈다. 그런 그녀의 작품은 늘 잔잔하지만 깊숙한 울림이 있는 감동을 선물한다. 그녀의 신작 소식에 이른 예매를 감행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접하기 힘든 영화를 보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아담한 집 한 채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문제 많은 세 남매, 공황장애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피아니스트 첫째 모리, 로봇 프라모델 오타쿠이며 연구실에서 자기만의 연구에만 몰두하는 둘째 레이, 개성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학생인 막내 리사,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일본에서 불러온 미심쩍은 할머니의 동거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눈에 익은 배우라고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뮤즈로 할머니역의 모타이 마사코가 유일하다. 그러나 그녀의 대사는 단 두마디, 그러나, 그 두마디의 감동은 파장이 상당히 크다. 역시 그녀가 주는 무게감은 영화전반의 중심을 잘 잡아 나간다.  

티격태격 싸우기 일쑤인 세 남매는 말은 통하지만 도통 소통이라고는 되지 않는다. 반면 세 남매 사이에 수수께끼처럼 남겨진 수상한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소통 방식으로 세 남매와 교감한다. 레이와는 엄마의 그리운 맛을 내는 만두로, 모리와는 낡은 재봉틀로, 그리고 리사와는 몸으로 표현하는 기타 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계기로 그들은 서로의 진심을 알아간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들의 진심이 서로에게 전해지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은 있을수 있으나, 진정한 소통은 꼭 말로써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을 잘 증명해 주는 것이다. 

영화는 전작에서의 주먹밥, 매실장아찌와 팥빙수에 이어지는 교자 만두로, 음식을 함께 만들고 먹으며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음식을 앞에 두면 어쩐지 인간이 사뭇 따뜻해 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하나, 공황장애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첫째 모리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선물한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어느 순간 평화로움을 선사하기도 하고, 재봉틀 소리와 함께 잘 어우러져 건반을 연달아 두드리는 피아노의 경쾌한 리듬에 어느새 고개를 까닥이며 발장단을 맞추게 하기도 하고, 그리고 모리가 피아노 콩쿨에서 선사하는 곡의 강렬한 선율은 온몸에 전율하게 하는 그리고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영화는 잔잔하다. 그러나,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은 깊숙이 마음속으로 들어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번에도 감독은 그의 의도대로 우리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를 선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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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생각앤 2011-01-14 13: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감독의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요...저도 너무 반가워요^^
 
김종욱 찾기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뮤지컬로 보았을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뮤지컬을 영화화할때 대부분 뮤지컬영화로써 노래도 춤도 그대로 스크린을 옮긴다. 이 영화는 뮤지컬을 영화로 옮겼고,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뮤지컬 영화화하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손색없다.
뮤지컬을 볼때 느꼈던 장소의 한계를  털어버리고, 인도로 한국으로 종횡무진 이야기를 펼쳐놓아 뮤지컬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되었다.  한 층 더 풍부하고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태어났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우선, 배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순수해 보이는 외모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기만의 연기력을 넓히고 있는 배우 임수정, 그리고 로맨틱가이 공유가 군 제대후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인 이 영화는 두 배우의 감성이 잘 어우러져 실제 커플로도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포스가 느껴진다.

2대8 가르마에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한기준역의 공유는 영화를 시작할 때는 조금 낯설었다. 융통성도 없어 보이고,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는 영화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치닫을 무렵 공유 특유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거기에 반해 임수정은 처음부터 당당한 자기만의 일을 가지고 몰두하느 모습이 끌리기 시작한다. 약간은 여자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게 그렸지만, 그럼에도 주관적으로 평가할때 그녀는 예뻤다. 첫사랑 김종욱과의 인도에서의 모습이나 뮤지컬 무대 감독으로 멋지게 일에만 매달리는 모습, 그리고 대타이지만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녀에게 저런 모습도 있었구나,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임수정의 군인 아버지 역의 천호진은 코믹하면서도 속 깊은 부성애를 보여주며 묵직한 무게감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드는 배우 전수경도 그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고 류승수와 이청아는 물론이거니와 신성록, 엄기준, 원기준, 정성화, 오만석 등 뮤지컬 출신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반가움은 더한다.  

언제나 아련한 첫사랑은 현실과의 괴리가 있으나,(꼭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첫사랑은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으므로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야기에 너무 몰입했나보다. 영화상영내내 따뜻하고 기분 좋은 웃음이 떠나지 않은 영화였다. 배우로 인해, 이야기로 인해, 그리고 마지막 공유의 노래까지 보너스로 들을 수 있어 이 겨울이 해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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