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3주

조인성, 조승우, 김지훈, 김남길, 이동욱... 이들의 공통점은 잘 생긴 외모? 빛나는 연기? 맞다.. 그 누가봐도 그들은 탐날만큼 잘 생겼다. 연기도 나무랄데 없이 잘 한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을 또 하나 찾으라면 그들이 영화배우이기도 하면서 대한민국 남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갔다는 것이다. 이번 주엔 <된장>개봉기념으로 영화를 개봉하기도 전에 홍보도 하지 못하고 가버린 그들을 추억해 본다. 그들이 진정한 꽃미남인 이유는 이것이 아닐런지?? 

이동욱▶된장(2010)  
 
줄거리 
사람 잡는 맛이로다!  
탈옥 5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살인마 김종구! 그러나 그를 잡은 것은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 "그 자식 된장 먹다 잡혔어요. 찌개에 코를 파묻고 자기가 잡혀가는 줄도 몰랐다니까요!" 김종구의 감방동료의 진술은 이 기막힌 사건의 발단이 된다. 제보를 접한 특종킬러 최유진 PD(류승룡 분)는 심상치 않은 냄새를 쫓아 취재에 나서지만, 사건의 열쇠를 쥔 된장 달인녀 장혜진(이요원 분)은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리고 연이어 밝혀지는 거대 재벌과의 관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체, 그리고 3명의 죽음까지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방송취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수많은 관계자들의 흥미진진한 진술이 이어지면서 이 미스터리는 또 다른 반전을 향해 치달아 간다.

영화의 제목만 봐서는 음식영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일단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된장>의 초반부는 된장의 진실을 찾는 미스터리 구조로 되어 있다. 희대의 살인마 검거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저마다 그때 된장의 기막힌 맛을 기억해낸다. 침이 고이고,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한 문제의 된장찌개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열쇠다. 영화는 그 열쇠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할애한다. 살인마를 검거한 담당형사부터 수감된 교도소 동료, 된장찌개를 먹었던 식당 등 영화는 그들의 진술을 듣고, 진실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전한다. 

영화 <된장>은 신나는 이야기꾼 장진이 기획, 각본, 제작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에 가장 큰 핵심 홍보는 장진 그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이 작품에서 연기파 배우 류승룡, 그리고 선덕여왕의 타이틀롤이었던 이요원과 더불어 꽃미남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이동욱이 출연했다.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 이번주 개봉하는 것이다. 극 중 이요원은 된장 미스터리 사건의 핵심인물로 등장해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이요원의 상대역으로 합류한 이동욱은 미스터리와 멜로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반전을 선사한다. 우수에 젖은 그의 눈빛과 매화꽃이 흩날리는 곳에서 그들의 사랑이 이루질지, 또 그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빛냈을지 지켜 볼 만 하리라.  

김지훈▶나탈리 (2010) 

줄거리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그들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명품 조각상 ‘나탈리’. 하지만 실제 모델이 누군지 등 일체 알려진 바 없이 베일에 싸여있던 ‘나탈리’가 거장 조각가 황준혁의 개인전에서 10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전시회 마지막 날, 준혁은 자신을 찾아온 평론가 장민우에게 ‘나탈리’의 실제 모델, 오미란과의 격정적인 사랑의 기억을 들려주게 되지만, 민우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했다고 말한다. 그녀를 둘러싼 준혁과 민우의 엇갈린 기억, 그리고 ‘나탈리’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한국영화 최초의 3D 영화란다. 조금 실망스런 감이 없지 않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이영화에 부여되었다는 게...파격적이고 격정적인 정사라는 소재에 맞물려 너무 저평가 되지 않을까 말이다.  

영화는 한 여자를 놓고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사랑에 대한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간다. 여전히 환상에 빠져지내는 황준혁과 현실 속 사랑의 의미를 깨달은 장민우...사실 나탈리는 황준혁이 대학 교수 시절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무용과 학생 오미란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황준혁에게는 보물과 같은 조각상인 셈이다. 장민우는 끈질기게 황준혁에게 나탈리의 실제 모델에 대한 사연을 듣고자 한다. 마침내 다 듣고 난 장민우는 황준혁에게 전혀 다른 오미란과의 사연을 들려준다. 영화를 보며 사랑을 끝낸 후 남은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김지훈은 장민우역을 맡았다. 이성재나 여배우 박현진의 파격노출이라는 홍보에 시선이 쏠려 그의 출연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역할이 작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군에 가면서 내놓고 간 이 작품이 그가 돌아왔을때 잊혀지지 않고 그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연기를 펼쳐 보였으리라 짐작해 본다. 

조승우▶불꽃처럼 나비처럼 (2009) 

줄거리 

불꽃처럼 화려하고 나비처럼 여렸던 여인, 명성황후 민자영과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했던 그녀의 호위무사,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
세상에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자객으로 살아가던 ‘무명’은 어느 날,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피비린내에 찌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인, ‘자영’을 만나게 된 것. 하지만 그녀는 곧 왕후가 될 몸으로, 며칠 후 ‘고종’과 ‘자영’의 혼례가 치러진다. ‘무명’은 왕이 아닌 하늘 아래 누구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자영’을 죽음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입궁 시험에 통과해 그녀의 호위무사가 되어 주변을 맴돈다.
한편, 차가운 궁궐 생활과 시아버지와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자영’은 ‘무명’의 칼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본의 외압과 그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한 ‘자영’의 외교가 충돌하면서 그녀를 향한 ‘무명’의 사랑 또한 광풍의 역사 속으로 휩쓸리게 되는데...

조선 후기, 명성황후 ‘민자영’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그린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실존 인물인 명성황후와 홍계훈 장군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권력 다툼의 중심으로만 그려졌던 명성황후는 처음 맛본 향긋한 와인과 달콤한 초콜렛에 소녀처럼 설레고, 직접 코르셋을 입어보는 등 여인으로서의 ‘민자영’을 부각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또한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지키기 위해 낭인들과 맞선 시위대장 홍계훈의 모습에서 죽음의 순간까지도 그녀의 곁을 지킨 호위무사 ‘무명’을 재탄생시켰다.  

자영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호위무사, ‘무명’으로 돌아온 조승우는 <와니와 준하> <클래식> <후아유>에 이어 다시 한번 달콤한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조승우는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던 명성황후의 곁에서,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칼을 들며 감성 연기는 물론 <하류인생>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눈부신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조승우와 함께 연기한 수애 또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한 나라의 국모이자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인의 모습을 절도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며칠전 전역한 조승우는 이제 다시 우리곁으로 공연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리고 이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에 간 그들 이동욱과 김지훈의 그들의 영화의 개봉 추이를 지켜보며 다시 돌아올 날까지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리라.   

이 외에도 <쌍화점>을 끝으로 공군에 입대한 멋진 배우 조인성도 이제 우리곁으로 올 날이 멀지 않았다.  기다려진다.

그들의 소신있는 군 입대가 귀감이 되고, 그래서 그들이 출연한 영화들도 봐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강건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컴백하여 그들의 역량을 펼쳐 보일 그날을 위해 나도 고무신녀가 과감히 되어 보리라.. 

당신들이 이 나라를 지켜줌으로써 우리는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며...대한민국 화이팅...국군 여러분도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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