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결코 잘생긴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렬한 눈빛과 열정으로 연기 인생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배우 이범수...  

그는 때로는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때론 다혈질에 걸죽한 입담과 거친 액션뿐 아니라, 무식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를 창조해 내어 주연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개성있고 톡톡 튀는 연기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성해 가며 관객들에게 신뢰의 이름으로 각인되어 가고 있다.  

특히 그를 재발견하게 한 영화,,, <오! 브라더스> 이정재와 공동 주연을 맡았던 그는 조로증에 걸린 봉구 역활로 이정재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이제 배우 이범수는 감동까지 선사하며 우리에게 성큼 더 다가온다.

1. 내일을 향해 희망의 볼을 던진 첫번째 감동...<슈퍼스타 감사용>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감사용은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 이름과는 달리 스타 선수 한명 없는 삼미는 개막하자마자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감사용 역시 선발 등판 한번 하지 못하고, '패전 처리 전문 투수'로 낙인 찍힌다. 팀에 패색이 짙어지면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마무리 투수 감사용. 상대팀은 감사용이 나오면 감사해 했다.

그러던 중, 사용에게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최강 팀 OB 베어스, 그것도 OB의 간판스타 박철순의 20연승을 눈앞에 둔 경기. 삼미의 투수진은 누가 봐도 질게 뻔한 경기의 등판을 서로 미루고 급기야 기회는 감사용에게 넘어온다.

감사용역의 이범수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실제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을 날려버렸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이범수는 감동까지 선물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 그러나 1등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을 이끌어 온 것도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다. 작은 꿈과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감사용은 인생에서 최고가 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진정한 슈퍼스타이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자신만의 1승을 위해 정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사람들, 우리들을 위한 영화이다.


2. 희망을 들어올린 두번째 감동...<킹콩을 들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역도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것, 캐릭터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범수는 작품이 흡족하게 나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면 매사에 적극적이 되는 것처럼 그는 작품을 위해서 무언가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절대 일로 보지 않았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자기 것으로 만들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고 말한 그는 연기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배우였다. 세 달 만에 역도선수가 봐도 인정할 만한 몸을 만들고 60kg의 역기를 들 수 있던 힘은 바로 거기서 나왔다. 매 작품마다 엄청난 노력과 훈련을 하고, 그런 그의 노력은 캐릭터와 이범수를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대상으로 일치시키는 연기로 나타난다. 



 3.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세번째 감동...<홍길동의 후예> 

 

 

 

 



 

 

고등학교 음악교사인 완소남 홍무혁, 온화한 그의 아버지 대학교수 홍만석, 완벽한 주부로 보이는 그의 어머니 명애, 그리고 무혁의 동생이자 고등학생 찬혁까지! 우아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듯.. 해 보이는 이들의 정체는, 낮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역사에 길이 빛날 의적 활동에 여념이 없는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 오늘 밤도 가훈에 따라 정체를 숨긴 채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작업 중이다!!

홍무혁 일가 앞에 등장한 최대의 숙적 이정민! 정 재계를 아우르는 블랙 커넥션의 실세이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의와 불법도 마다치 않는 비뚤어진 세계관의 광기 어린 냉혈한! 그런 정민과 절대 절명의 대결 속에서도 동료교사이자 애인인 연화에게 결혼을 재촉 당하고, 심지어 그녀의 오빠인 검사 재필에게 자신의 실체까지 의심받는 무혁의 위기!

무혁을 돕던 정보원 수영이 비밀을 지키려고 자살을 선택하자 충격을 받은 무혁은 연화와 이별을 선택하고 일생일대의 작업을 준비한다. 오래 전부터 정민의 뒤를 쫓아온 검사 재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와 함께 위험천만한 정민의 아지트로 침입하는데 성공한 무혁! 그러나 이마저도 무혁과 재필을 제거하기 위한 정민의 함정임이 드러난다..


액션과 로맨스, 코미디 세 가지 장르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이 영화는  현대판 홍길동으로 활약하는 이범수의 액션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다부진 몸매와 숨겨진 초콜릿 복근,,, 그런 이범수와 여자 친구 이시영 커플이 보여주는 알콩달콩 로맨스도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성동일, 조희봉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도 함께 뭉쳐 큰 웃음을 준다. 
 


이범수...20년의 연기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그의 관록, 특히 배우라는 존재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열정은 다른 배우들에게서 결코 느낄 수 없는 그만의 진한 매력이었다.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창조해야 진정한 배우라는 이범수에게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난다.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 그리고 자신에 대한 멈출 줄 모르는 채찍질은 그가 앞으로 선택할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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