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연필 2006-03-06
형 보내 주신 책과 선물 잘 받았습니다.
박스가 왜 이리 크나 싶었지요. 고운 포장지의 리본을 풀고 벗기니 또 한 상자가 나오더군요. 일본인들의 선물 포장하는 정성에 못잖습디다. 그마저 열었더니, 웬걸 보고 싶던 책 두 권 밑에, 웬 미남이 미소를 짓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00년도에, 대학 입학할 적 이모한테서 받은 것과 같은 선물이었어요. 게다가 그저께, 천냥 백화점에 들렀다가 면도 크림을 사 들고 나오면서, 내게도 스킨 로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었는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쥴님이 보내 주신 책 두 권과 함께, 그렇게 저는 선물 다발을 받고, 상사에게 본의 아니게 자랑질했습니다. 물론 미소로 씨익 답변하는 선에서요. 잘 읽고, 잘 바르고 다닐게요. 항상 받기만 합니다. 받기만 하는 천형에서 이제 곧 벗어나야겠지요.
열심히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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