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lick 2007-03-10  

범구야! 선물이다. 마음에 들면 좋겠다.
도자기로 빚은 모자 김제욱 노스님이 해우소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화두를 하나 빚는다. 어린 젖먹이가 어미의 젖꼭지를 힘껏 물으니, 흰 기저귀에 한 세상이 떨어졌다. 달빛 그림자 쫓아 우주까지 밀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시인 하나 목 졸라 죽이고 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쏟아낸 생을 정화하기 위해 스친 수많은 물의 손길. 노스님이 해우소에서 받았다는 화두를 하나 빚어본다. 변기의 소용돌이 속으로도 사라지는 비정상의 덩어리. 도자기로 빚은 우물머리 변기를 모자로 만들어 쓰고 싶은 퍼포먼스. 아기의 똥을 치우는 어미의 손길로 따스하다.
 
 
artclick 2007-03-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평회에서 이미지가 난폭하다고 지적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