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사느냐 묻거든 그냥 웃지요' 라는 선문답같은 시도 있지만
그 만큼 이 물음에 답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는가보다.
그래서 선방에서 가장 많이 드는 화두가 '無'자 화두나, '이뭤꼬' 화두.
모하비 사막에다 태고사라는 한국식 절을 손수 중장비를 운전하며
10년째 짓고 있는 무량스님의 살아오는 이야기다.
어린 날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겪고 나서 제 정신으로 살아내기가 참 힘들었을텐데
용케 그 참람을 떨치고 왜 사는가의 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세상의 소음에 진절머리를 내고 살 때가 많다.
공부가 안되는 이유도 그렇고, 신경질이 늘어나는
이유도 그렇고, 기도나 참선이 안되는 이유도 그렇고...
무량스님의 스승이신 崇山스님은 한 마디로 갈파하신다.
"그것은 너의 마음에서 나는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