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문한 음반가운데 마지막 비닐를 뜯어내며 전인권의 신보를 듣는다.

눈매가 선한 이 양반의 노래를 아주 오래 전 이맘 때 쯤,

파란여우님의 추억이 서린 국일관 무대에서 직접 들었다.

아마도 그때가 들국화라는 그룹사운드의 소리가 가장 완벽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음악을 모르는 내 친구 S를 꼬셔서 그때 돈 거금을 들여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모르긴 몰라도 내 친구는 자식들에게 자랑 꽤나 할 것이다.

 

"아빠가 왕년에 저 사람이 그룹사운드 할 때 직접 보았다"

 

잘난 사람들이 모여서 오랫동안 함께 하기는 어려운 일,

정치인들이 그렇지만 특히 가수들도 여기에 예외가 아니다.

투윈폴리오, 가장 음악이 좋았다는 이주호,유익종의 해바라기, 사이먼&가펀클도 함께 활동한 기간이

우리가 기억하는 것보다 아주 짧다.

들국화가 걸어온 길도 마찬가지로 이합집산과 몇 번의 재결합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벤트성에 가깝다고 보아야 맞는 말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이번 전인권의 음반이 아주 들을 만 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선택한 것도 전적으로 알라디너의 리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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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2-2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는가 봐요.^^

니르바나 2004-12-2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따라서 음악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아직 멀었지요.

stella.K 2004-12-23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이나 음악이나 잘 몰라요. 매일 퍼오는 건 니르바나님을 비롯한 매일 제 서재를 방문해 주는 지인들과 함께 나눌려고 퍼오고 있어요. >.<;;

니르바나 2004-12-2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를 드립니다.스텔라님

스텔라님의 두레박은 깊고도 오묘해서 많은 서재인들에게 늘 넉넉하게 나누십니다.

파란여우 2004-12-2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인권..들국화...음, 한 번 페이퍼에 올려야 겠군요. 니르바나님을 위해서^^

니르바나 2004-12-2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기대가 됩니다. 파란여우님

어떤 페이퍼가 나올까 궁금하군요.

로드무비 2004-12-2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만이 내 세상' 테이프로 크게 틀어놓고 들으며 출근준비를 하던

옛날(?)이 그립군요.


니르바나 2004-12-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음반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좋더군요.

'사랑한 후에2004'는 언제 들어도 마음에 들어요.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로드무비님.

로드무비 2004-12-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한 후에...노래방에서 가끔 아껴 불렀던 레퍼토리예요.

멋진 남성, 의식이 되는 남자가 있을 때......

그런데 뭐 다들 눈만 꿈뻑꿈뻑하더라고요.

그러다 한 남자(제 남편)를 생포했죠. 헤헤. 별소릴......^^

니르바나 2004-12-2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사람 이게 정말 좋습니다.

삼각관계, 이게 연속극 줄거리로는 재미 있어도 실제상황이 되면 골치 아픈 일밖에 더 되겠어요.
로드무비님께 생포되신 분은 참 좋으시겠어요. ㅎㅎ

로드무비님의 '사랑한 후에'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비로그인 2004-12-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직장에 일에 사람에 치이며 연말과 성탄을 지내고 있었네요.

하루만의 성탄이 아닌, 일년 내내 우리 마음이 예수님 오신 그 첫날의 기쁨으로

늘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니르바나님의 댁내에 두루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시길 바래봅니다.

행복한 성탄 되시길... *^^*

니르바나 2004-12-2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께도 즐거운 성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