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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영복 선생이 동양고전을 강독하시고 그 내용을 묶어 신간 '강의'의 출간 한다고 하여
전에 해오던 일처럼 선생의 글을 읽을 생각에 가벼운 흥분을 하며 예약을 하였다.
예약 이벤트에 참가하면 선생의 글과 그림이 담긴 탁상용 카렌더를 준다기에 얼씨구나 예매하였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게,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으니
예매한 사람중에서 10명인가 추첨해서 준다는 책이 내게로 온 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추첨해서 선물준다는 광고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광고전단지에 실어 놓는 추첨이란 말은 짜증조차 난다.
물건 값에 반영해서 할인해 줄 일이지 몇 명을 뽑아 선물한다는 것이 현혹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나는 알라디너들의 이벤트에도 거의 참석치 않고 있다.
즐겨 찾아주시는 분들이 섭섭치 않게 그저 응원차원에서 추천을 더하고 있다.
예전 주택복권부터 경마와 현행 로또까지 이 모든 일이 그저 남의 관심사일 뿐이다.
온국민의 스포츠라는 고스톱과 포카도 나에겐 관심 밖이어서
명절만 되면 처갓집에 가서 매번 새롭게 배워 주머니를 털리곤한다.
그러니 이번 일은 소가 뒤걸음치다가 쥐를 잡은 셈이다.
이쯤되면 나에겐 로또당첨에 다름아니다.
하긴 긴 세월 지인들에게 신영복 선생의 저서를 선물해 온 것에 대한 감사차원으로 해석하고도 싶다.
피천득선생님의 '인연'과 신영복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햇빛출판사 판부터 수도 없이 선물해왔다.
남녀와 노소를 불문하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책이어서 받는 분들에 대한 연구도 필요없고,
받는 분들도 부담이 없는 쉬 전할 수 있는 책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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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이 다 생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