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참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예쁜 따님의 대학 진학을 축하드립니다.
플릇 전공으로 합격하였다니 두 배로 감축드리고요.
남들은 필기시험만으로도 힘이 많이 들었을텐데
실기시험까지 대비해서 그간 얼마나 연습하느라고 애를 썼을까
생각만해도 제 마음이 다 짠해지는군요.
허나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본인은 물론
물심양면에서 받침해주신 부모님께도 큰 기쁨을 선사하여 준 셈이 되었네요.
그런데 벌써 부모님 품을 떠나 보낼 생각을 하신 **님의 혜안에
어제 오전에 말씀드린대로 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부모님의 품에서 자라나다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사회에 공헌하다가, 숲으로 들어가 수행하며 죽음을 준비한다는
인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의 시기를 잘 구분하여 사는구나 싶었어요.
**님의 말씀을 들은 남편분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군요.
따님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갈 터이니
**님도 새로 맞는 이봄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좋은 책도 많이 읽으시고,
따님 연주도 일부러 많이 청해 들으시길 바랍니다.
따님의 대학입학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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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제가 아는 플루티스트 가운데 한 분입니다.
James Galway
그 전에 들었던 '장 피에르 랑팔'의 연주도 좋았지요.
물론 맨 처음 '정성조와 메신저스' 란 그룹사운드에서 연주하던
정성조씨의 플룻 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님 따님의 청출어람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