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는 남자 캔들. 나는 저 남자의 엉덩이가 살짝 보이면 섹시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작품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허나 저것도 괜찮다. 멍하게 보이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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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제질의 믹서기다. 정말 간단하게 생겼다. 다이얼만 돌리면 윙~ 하고 갈릴듯한. 저걸 사서 밀크쉐이크도 해먹고 딸기 쥬스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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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영화. 어떤걸 먼저 보는게 더 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나는 원작을 먼저 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견해인데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면 뭔가를 좀 한참 늘여놓은듯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영화와 책이 조금만 다르면 책이 자꾸만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스틱 리버 역시 책을 먼저 읽었다. 아무래도 영화가 빨리 막을 내릴듯 해서 읽는 내내 조바심이 났었다. 영화가 끝나기 전에 어서 읽어야 할텐데. 저걸 비디오로 보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하고 말이다. (나는 비디오로 영화를 보면 좀처럼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보고나도 뭘 봤는지를 모른다.)

영화는 참 착하다 싶을 정도로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갔다. 대사의 거의 모든 부분은 영화에서 봤던 것이고 풍경이나 인물 전부 다 원작을 그대로 옮겨 놓기로 작심이나 한듯이 똑같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작가(감독)의 작품 재해석 따위는 없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너무 늙어버렸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30대 중반으로 나오는 그들. 그리고 숀펜이 맡은 지미는 나이에 비해 큰 딸이 있어 좀 놀라워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숀펜이 그 나이의 딸이 있어도 전혀 놀랍지 않았다. 아. 그리고 쇼생크에서 그토록이나 긴 팔다리로, 죄수복을 입어도 저렇게 뽀대가 나다니 했던 팀 로빈스는 정말 많이 늙어버렸다. 통통하니 인상적이었던 얼굴도 주름따라 올록볼록 해 져 버렸고 말이다. 그래도 그들의 연기만큼은 늙은 외모가 하나도 억울하지 않을 정도였다. 숀펜이야 말할것도 없고 팀 로빈스가 특히 인물 표현을 잘 한 것 같다. 내가 감독이라면 팀 로빈스가 가장 극중 인물의 분석과 표현이 뛰어난 배우였다고 말 할 것 같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팀 로빈스의 아내인 셀레스테가 팀 로빈스를 의심하게 되는 부분에서 너무 빨리 전개가 되어서 그의 아내를 관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것 같다. 조금 더 그 부분에 할애를 했었더라면 책에서처럼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말이다. 영화에서는 그냥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게 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멍청한 여자로만 그려진다. 그리고 케빈 베이컨의 아내가 늘 전화해서 말을 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그렇게 그들이 별거를 하게 된 이유에 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가 느닷없이 케빈이 사과를 하고 아내가 이를 받아들여서 함께 퍼레이드를 구경하게 되는 장면 역시 아쉬웠다. 케빈 즉 숀의 인생 또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케빈은 그냥 범인을 잡는, 그들과 어렸을때 잠깐 친했던 친구 정도의 무게밖에 지니지 못한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친구여서 갈등하는 모습 역시 별로 보여주지 않았다.

이 교과서적인 영화는 적어도 원작을 망치지는 않았다. 따라서 원작을 미리 보고 보면 가장 재미있을 영화이다. 왜냐면 원작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영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냥 영화만 두고 본다면 그다지 잘 만든 영화라고 하기 힘들다. 이 영화가 재밌다면 그건 잘 짜여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은 것이지 감독의 역량으로 인한것은 아니다. 저렇게 감독을 할 것 같다면 정말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색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은듯한 대본.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 다만 칭찬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조명이다. 특히 팀로빈스가 아들에게 늑대 이야기를 해 줄때 조명의 절반만 그의 얼굴을 비추어서 어두운 부분이 아닌 밝은 부분이 몹시 그로데스크해 보였는데 그 순간 아내가 불러서 고개를 딱 돌리면 다시 평범한 데이브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 그리고 매트릭스에서 멋지구리했던 모피어스는 그저 그랬다. 모피어스의 역 역시 상당히 중요했는데 충분하게 살리지 못하고 그냥 케빈 베이컨의 파트너 정도로만 비춰졌다.

영화를 한번 더 보겠냐고 물으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 할 것이다. 이 영화는 한번으로도 충분한 영화이다. 누가 이걸 보면 어떻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볼 것을 권하겠다. 예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원작만 보거나 영화만 보거나 하라고 권했는데 그 두 가지가 완전 다른 작품이었다면 미스틱 리버는 쌍둥이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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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 2003-12-1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누가 번역한 책인지 몰라도 꽤 재미있는 모양이군요. 저도 꼭 사서 읽어봐야 하겠는걸요 ^^
펜과 로빈스 중 한명은 남우주연상을 거머줘겠죠? <반지의 제왕>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지만 각색상이랑 감독상 정도는 <미스틱 리버>에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아름다운 마우스다. 애플 마우스 이래로 가장 아름답다. 난 속이 훤하게 비치는걸 보면 환장한다. 단 의복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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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 2003-12-1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의복도 투명으로 입으셔요 ^^
 


크로노 워치를 차고 다니고 싶다. 하지만 여자껀 잘 나오지도 않는데다 멋있지도 않다. 남자껀 내 손목에 너무 부담스럽다. 손목에 꼭 맞는 크로노 워치를 언젠간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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