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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퍼즐북 세트 - 전4권 ㅣ 아기 퍼즐북 5
질 맥도널드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보고 바로 내가 찾던 그 책이야, 감탄하며 구입한 퍼즐 북(질 맥도널드 그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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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권 표지.
원서 제목은 'PLAY WITH ME.' 원서 제목을 들으면 감이 확 오는데, 이 제목을 우리나라 시장 특성상 못 살린 게 좀 아쉽다.
4권 세트로 구입했으나 단권 구입 가능. 늘 이런 유아용 번역본 책을 구입할 때마다 느끼지만,
외국 애들은 숫자/모양/색깔 다음에 '반대말'을 가르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반대말'이란 개념이
어려서부터 바로 배우는 그런 개념이던가?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반대말까지 안 살까 하다가
이놈의 세트병..-- 때문에...전권 구입.
먼저, 숫자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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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5까지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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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퍼즐을 떼어 내면 그 안에 동물들이 그 숫자에 맞는 마리 수로 그려져 있다. (1-부엉이/2-사슴/3-다람쥐/4-개/5-토끼.)
퍼즐 크기가 큼지막한 게 더 맘에 든다. 색도 알록달록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에 있는 동물이 무엇인지 안 써 있다는 거? 나중에 개인지 여우(?)인지
헷갈리는 동물이 하나 있어서 --; 2에 있는 사슴도, 사슴인지 노루인지 --;;;;;; 사실 부엉이와 올빼미도 차이가 있다는데..== 암튼 그게 아쉽지만 이 책은 자연관찰책이 아니니까. ^^;
이번엔 색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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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편에는 퍼즐을 떼어내면 앞에서 나온 동물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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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림을 보면 앞의 '빨강' 페이지의 게와 주황 페이지의 물고기가 같이 나옴. 이런식으로 누적된다. 이런 책을 predictable book 이라고 하는데, 그중 이 책은 cumulative pattern (누적된다는..)이랄까. 각 페이지마다 동물들이 추가되면서 마지막 문어 페이지에는 다섯 마리가 다 나와서 즐겁게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빨강-게/주황-물고기/노랑-불가사리/초록-거북이/파랑-문어)
내 손과 떼어낸 퍼즐 조각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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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꽤나 큰 편인데 (우리 남편 손보다 내 손이 더 큼--;) 퍼즐이 거의 내 손만하다. 퍼즐 조각이 큰 것도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 (손이 안 이쁜 건 그냥 넘어가시길--)
작으면 애들이 가지고 놀다 잃어버리기 쉬울 텐데 커서 눈에 잘 뜨이니 그럴 염려도 없다.
이번엔 반대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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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크다' '열다/닫다' '기쁘다/슬프다' '밖/안' '길다/짧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이 가장 활용 못할 거 같다. 아직 우리 아이가 '반대말' 개념을 익히기엔 어리기 때문(1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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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편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 모양편은 내가 기존 우리나라에 나온 다른 퍼즐북과 비교했을 때 정말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책을 구입하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그 이유는 모양 조각을 떼어낼 때 떼어내기 쉽도록 되어 있는 구성.
(사진을 왜 안 찍은 거니 --) 그러나 이것의 단점은 아이가 퍼즐 외에 남아 있는 그 부분을 계속 만져댄다는 것과 밑의 그림이 잘 안 보일 수 있다는 것.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
모양 편에는 '동그라미/네모/세모/긴 동그라미(타원)/긴 네모(직사각형)'이 있다. 괄호 안은 내가 달았는데 번역을 긴 동그라미라고 해서 보는 엄마는 이상하지만, 아이한테는 이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이런 번역도 맘에 든다.
이건 퍼즐 조각을 떼어내면, 각 도형을 사용한 그림이 나온다. 예를 들면 긴 동그라미에서는 닭이 나은 달걀이 긴 동그라미임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식.
어쨌든,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유아용 퍼즐북 중, 만듦새(디자인, 색감, 내용, 퍼즐 조각의 크기, 퍼즐 떼어내는 데의 용이성 등등)에 있어 최고의 책이라는 생각.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은 자주 들춰볼 수 밖에 없는 데, 하드커버의 특성상 책등의 모서리가 금방 헤진다. --; 그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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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방은, 4권 세트가 담겨 있던 비닐 가방이다. 이 비닐 가방이 보시다시피 주황색이 섞여 있어서 신기한 우리 딸내미가 손을 넣어 보고 있다. 한참을 여기에 손을 넣었다 볼펜을 넣었다 하며 잘 놀아서 엄마가 세트로 산 것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벗겨주기까지. 쿨럭.
최근 아이의 책으로 구입한 여러 도서중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이다. 많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되셨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