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직접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 책은 한 분씩 즉 공자, 석가모니, 예수, 소크라테스를 일주일에 한 분씩 모셔서

하루를 보냅니다. 식사도 각 분들이 드셨을 법한 것으로 대접하죠. 재밌는 책입니다.

'청소년을 위한'다고 했으니 글도 엄청 쉽고 대화체로 되어있습니다.

딱 제 수준이네요^^

 

이 분들이 현재 존재하고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사실 별로 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분들의 시대도 별반 달라지지 않고,

역사는 흘러왔으니까요. 작은 흐름들은 많은 영향을 받았겠죠. 큰 흐름은 역시나

그냥 잔혹한 역사가 되풀이되어 왔다는 말이죠.

 

그러나 이 분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2천년이 훨씬 더 흐른 지금도

4대 성인의 흔적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도도하게 남아있습니다. 존경하기는 하지만,

따르지는 못했던 그때의 사람들처럼 우리는 아직도 성인들의 말씀을,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이해하기 싫은 것이겠죠. 불편하니까요.

 

그래도 예수님, 공자님, 석가모니님, 소크라테스님의 이상이 실현되는

그런 시대를 꿈 꿔 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이루어질 수는 있는가라는

의문도 남지만 저는 우매하고 어리석은 백성이니까요. 또 이 시대의 사람들을

나의 후손들을 믿으렵니다. 안 믿으면 또 어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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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문학의 위기' 운운하며 출판관계자들이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더랬습니다. 저도 출판관계자입니다만,

다분히 책이 안 팔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인문학 열풍'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꽃꽂이가 인문학이 아닌지는 잘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만, 작금의

인문학 열풍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알아듣긴 하겠습니다. 저는 좀

넓은 의미에서 인간에 관계된 것들을 인문학이라고 봅니다. '학'이

좀 걸리긴 하네요.^^ 그래도 연구분석하시는 분들은 '학'에 걸맞는

성과를 내실 수도 있으니 큰 마음에 부담은 없습니다.

 

저는 대중출판을 합니다. 전문적 영역이 아닌 교양적 영역에서

출판을 한다는 의미지요. 문제는 교양적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의 분야는 교양적인 부분에서도 참으로 쉬운 쪽에 속합니다.

제 능력에 관한 문제도 있지만, 책은 쉬워야 한다는 나름의 변명을

합니다. 재밌고 즐겁게 호기심을 유발해서 관심도를 높이면 조금 더

깊게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지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제가 쉽게 내는

이유입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책은 어려워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이 책에서도 너무 쉽게만 가려는 풍토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의견이

있는 듯합니다. 또 저의 변명은 '길이 다르다'입니다. '네시간' 같은

쉽게 가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약간 더 깊이있는 출판사들도 있고요,

더 깊은 출판사들도 있습니다. 사실 쉽다고 판매가 더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독자층이 다르다는 얘기지요.

 

앞서 지금의 인문학 열풍에 저는 '다행'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한 치 앞도 알수 없는 지금입니다. 이 열풍이 장기적으로 더 오래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열풍'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열풍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 열풍이라는 현상 속에서도 출판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캄캄한 불황이라는 암흑 속을 헤매고 있으니까요.

지금 저희는 별빛도 없는 험한 숲길을 처음 행군하는 이등병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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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선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자연에 맡기자고 했으니 말이죠.

요즘처럼 망가진 시대에서 바라보면,

그냥 맡겼으면 더 망가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모르는 일이죠. 언제나 우리는

자연에 우리를 맡긴 적이 없었으니까요.

 

노자는 세상일에 관심이 많았었나 봅니다.

시대를 읽는 눈을 지녔다고 보여지니까요.

문제해결의 방법은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르죠. 흔히 말하는 '이상'의 정점에 있는 사람.

노자의 세상은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겁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이죠.ㅎㅎ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노자의 철학은 주류는 아니어도 끊임없이

읽혀질 겁니다. 그게 또한 우리 아니겠습니까.

 

노자의 철학은 통치자에게도 일반인에게도

어불성설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양자에

팽배해진 시대니까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죠. 지금은.

그래서 더 노자가 읽혀져야 한다고 봅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또한 우리이기 때문이죠.

갑자기 울컥합니다.

노자의 시대는 언제나 가능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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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마치 다 이해한 것처럼

쉽다고 생각하며 읽어내려간 책입니다. 그만큼

한형조 선생님이 아주 쉬운 단어로 말 그대로 쉽게

쓰신 것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알겠는 말은 흔하지

않네요^^;;;

 

이 책은 금강경에 관한 책입니다. 금강경해례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금강경 본문은 들어가지 못한(?) 않은 책입니다.

금강경의 서론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어쩐지

분량이 생각보다 적고 읽는데 쉬운 기분이 드는 것이...

그렇다고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서문이라도

금강경은 금강경이니까요. 그래도 재밌는 이 기분은 뭐지??

 

깨달음을 얻은 상태는 어떤 상태일까를 생각해봅니다.

마치 천국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를 생각하듯이요.

굳이 저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그렇게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집착없이 물 흐르듯 산다는 것은 잠깐은 멋지긴 한데

인간미가 좀 떨어지죠. 잘난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넌 그렇게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살아라'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인간의 삶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흔들리며 유혹당하며 이리 휩쓸리고 저리 날리고

그렇게 갈대처럼 살아봐야 천국이 뭔지 해탈이 뭔지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연결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도 나옵니다. 불교가 정말 불교다운 것은

불교는 없다, 깨달음은 없다, 극락은 없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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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타임 :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으로 넘어가기 전 쉬는 시간.

 

저의 전반전은 언제였고, 하프타임이라는 개념은 있었나를 생각해봅니다.

저도 남들처럼 어떠한 성공을 위해 달렸던(?) 것 같기는 한데...

돈을 피해다니는 습성이 있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직장생활에서

독립하려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때 이 책에서 얘기하는

하프타임의 시간을 가졌던 듯하네요.

 

어떤 면에서 저는 후반전을 살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전반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민망하지만 아직도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못한 것 같거든요. 먹고 살기에 허덕허덕 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삶의 의미는 전반전에서 더 찾았던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잘 살아왔든, 못 살아왔든 살면서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합니다.

계속 달릴 수만은 없으니까요. 뭔가 숨고르기도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이 말하는 바는 남은 인생을 좀 값있게 바꿔보자. 뭐 그런 얘깁니다.

전반전과는 좀 다른 지키려 하는 것 보다는 좀 나누면서 말이죠.

저자는 기독교인답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찾아 후반전을 도모합니다.

 

저는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금 나는 전반전인가 후반전인가?

나의 후반전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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