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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평점 :
작년 이맘쯤때 들었을 것이다.
난방비를 아끼려다 동상에 걸려 두 다리를 잘라야 했다는 어느 젊은이 이야기...
가난이라는 건...피부로 닿기전에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종류라고 생각했다.
이글을 쓰는 나도 부자는 아니다.
가난한 부부의 첫딸로 태어나 시골에서 살았던 적도 있었다
돈 500원에 과자를 사먹을 수 있단 사실에 행복했던 적이 있고..
지금도 돈 2200원을 아낄려고 무거운 책을 들고 낑낑대며 산을 올라오는 형편이다.
물론 나는 가난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기전에 부모님이 돈을 주실 수 있는 형편이 되고 (등록금도 부모님이 다 냈다.) 책도 사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미래에 대한 건전한 꿈을 꾸는(물론 주류에 편승하려는) 진정한 nerd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물론 동감은 했지만 진정한 가난이란 이런 생각은 꿈도 못 꿀 종류라고 본다.
혁명...주류에 대한 저항...
어느정도 배가 채워져야 나올 수 있는 발상이라고 본다.
저번에 용광로청년 이야기 처럼 가난이란 어쩌면 그런 슬픈 종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10년만에 속시원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가난을 느껴보지 못한 나로서는 속이 시원한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이 사회에는 어쩌면 꼭 있어야할 그런 종류의 책이라고 본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이렇다.
찟어지게 가난한 종류의 가난에서 살짝 비켜선 어느 청년이 가난의 본질을 깨닫고 주류에 저항하려는 그런 책...
이 책을 쓴 작가 마츠모토 하지메는 이번 G20개최할때 우리나라에 입국을 거부당했던 유명한 인물이다.
하긴 그정도로 소동을 치뤘으면 국제적 위험인물이 될 만도 하다.
이 책은 읽으면서 내내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있는 약자를 뒤돌아보기보다 나의 이익만 추구하려 했던(?)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예수는 말씀하셨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나는 언젠가 부자가 되더라도 남에게 돈이나 나의 실력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