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있는 다른 우주 식민지에 놀러 갈 수도 있다. 심지어 전부 ‘무료‘다. 그뿐인가? 이곳 하늘은 언제나 티 없이 맑고깨끗하다. 매일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볼 수 있다.
이곳은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낙원이다.
사실 나는 우주여행은 고사하고 아직 내가 사는 우주식민지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 가끔 삶이 무료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특히 전염병이 창궐했던수백 년 전 세상을 떠올리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때는 어떤 이의 재채기가 다른 누구를 죽이기도 했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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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기는 너무 힘들어! - 어린이 친구들의 더 큰 성장을 이끌어 주는 사과와 화해의 이야기 팜파스 어린이 34
박선희 지음,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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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해방타운’을 봤어요.

크~ 혼자 즐기는 해방감을 대리만족하게 되더라구요.



요리연구가 이혜정님과 개그맨 홍윤화님이 “잘 사과하는 법은 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말에 관한 책이 떠 올랐어요.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너무 힘들어!>


사과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주인공 아리는 ‘미안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친한 친구 유주의 영어 숙제를 대신 해주고 도연이에게 대신 사과를 부탁하지요. 누가 말을 했든 내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으니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하는 ‘아리’의 생각은 옳은 것일까요?



‘미안해’ ‘잘못했어’ 이 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도 많습니다. 그리고 건성으로 말해 오히려 더 화를 북돋울 때도 있구요.



화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데는 ‘미안해’ 이 한 마디가 큰 힘을 갖지요. 제대로 사과하는 법 가르쳐주는 그런 학원이 나와야 사람들이 제대로 배울까요?



아니요. 사과와 화해의 핵심은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에 있어요.



‘역지사지’를 해보면 내가 나도 모르게 쓰는 차별의 언어에 대한 인지 감수성도 높아질 수 있어요.



좋은 계절 가을,

선선한 바람 느끼며 좋은 책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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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라는 말을 했어. 어떤 존재, 즉 사람이 하는 말이 곧 그가 속한세계라는 뜻이야. 만약 ‘시골뜨기‘나 ‘짭새‘ 등의 단어를 쓰는사람을 만났다면 그의 정신이 머물고 있는 집이 지역과 직업에대한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 애정이 있다면 그가 그 좁은 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마디 해 주는 것도 좋겠다.
"당신이 쓰는 말이 곧 당신의 존재를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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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예리!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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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하니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가 떠오른다구요? 드라마 열풍이 대단하긴 하더라구요. 초중등생들이 보기에는 자극적이라 염려되는 면이 있습니다.

생명보다 돈이 우선이고 사회 각계층의 문제적 인간, 문제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게임 한 판에 인생 역전을 꿈꾼다는 이야기는 게임마다 숨은 메타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잘못된 가치를 심어주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서네요.



일단, 이 책 제목의 ‘달고나’는 설탕을 녹여 만든 과자는 아니구요.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의 줄임말이에요. 나예리는 자퇴를 하고 싶어합니다.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할 말은 없어요. 사실 예리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거든요. 자퇴 이유를 찾아 와야 허락한다는 엄마. 예리는 다음 날 등교길에서 부터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너무 가파른 등굣길, 입학 때부터 그 길이 너무 힘들었어요. 자퇴 이유로 엄마한테 말했다간 한 방이 까일 것 같아 일단 패스, 교실에 들어서니 예리 자리만 비어있네요. 나하나쯤 없어져도 신경도 안 쓰는 37명의 아이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리는 친구가 없어요. 그런데 신기합니다. 자퇴를 하기로 결심하고 나니 모둠 숙제에 귀찮은 역할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맡게 되고 그 숙제를 하며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달리기를 시작한 예리는 그 달리기 덕분에 달라집니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작가가 스포츠를 주제로 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키타기를 좋아하던 공민아는 선수 생활까지 하다가 포기했어요. 최고가 되지 못할 것 같았고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는 않았구요. 오빠에게 스키를 가르쳐주러 갔던 날, 슬로프에서 느낀 설렘. 끝까지 해보지 못하고 포기한 것이 마음을 무겁게했어요. 기상 이변으로 온 세상이 눈으로 덮힌 그 날, 민아는 혼자 스키를 타고 할머니 댁을 향하며 결심합니다.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 도전해보기로요 <스키를 타고 싶어>



아빠는 유명 야구 감독이고 민호는 잘 던지는 중학생 투수였습니다. 아빠가 감독인 명문 야구 고등학교 팀에 진학하면서 민호의 탄탄대로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타고난 구력의 준빈이의 등장과 민호의 볼이 마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노력보다 타고난 실력인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민호는 매일 연습합니다 <마구>



외로움을, 남과 다름을 축구로 풀어가는 <나는 스트라이커> 속 김빛나와 조소현까지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견디게 해주는 힘은 다름 아닌 운동이었습니다. 쓰러질 것 같은 순간, 다시 읽어나서 도전하면 된다는 힘을 얻은 이 친구들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어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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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미워할수록 내가 미워진다……. 나는 입을 꼭 다물었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다. 나는 나를 징그럽게 바라보는눈이, 수군대는 입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아이들이 원망스러울수록 나도 나 자신이 미워졌다. 마치, 아이들이나를 싫어하는 게 내 탓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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