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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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국 이야기로 시작할때는 내가 김어준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인터뷰체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뭔가 집중해 읽혀지지 않는 묘한 느낌... 그렇게 시작되었다.

뇌가 청순하다는 그 분도 이 책을 읽었을까... 아버지주의를 실현하는 그 분은 이 책을 읽었을까... 저자가 그렇게 끄집어내고자 하는 그 분은 이 책을 읽었을까...

책을 덮을 때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씨바...만 남지 않는 책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곧게(?) 자란 나로서는... 중간 중간의 씨바...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이 책... 적어도 투표권 있는 모두가 한번씩은 읽었음 좋겠다.

저자의 생각에 완전 동화되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 속에서... 두루두루 여기저기 한국정치를 건드리는 저자의 부지런함, 열정이 읽혔다.

마음에 안들어... 안해...

오늘날 우리는 무관심 속에 우리를 방치했던 벌을 받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이것저것 생각해 보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을 했더라면... 조금은 부산스러워도 좀더 나은 오늘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뇌가 청순하다는 그 분께 이 책 한권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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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2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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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중략)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중략)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한 구절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이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227~229쪽

나는 한때 처음에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의 어떤 두려운 일도 한 번 두 번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 어떤 것이든, 반드시 길이 들여지고, 익숙해지고, 만만해진다고 믿었다. 그렇게 생각할 때만 해도 인생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절대로 시간이 가도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233쪽

그래 드라마처럼 못 살 것도 없지. 끝날 것 같은 인생에도 드라마처럼 반전이란 있는 법이니까. 그날 그 순간 그 생각이 든 건 얼마나 다행인가. -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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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1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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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의 매력이 이런게 아닌가 한다... 지문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주인공이 되는 느낌...  

순간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글귀들이 있다... 나도 모르게 메모지를 찾게 되는... 

이런 예쁜 사랑 한번 하고 싶다... 

 

그래 드라마처럼 못 살 것도 없지. 끝날 것 같은 인생에도 드라마처럼 반전이란 있는 법이니까. 그날 그 순간 그 생각이 든 건 얼마나 다행인가.   - <그들이 사는 세상 2> 3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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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행콕 감독, 산드라 블록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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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산드라 블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작품으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이뻐 보이려고 하는 어떤 영화보다도 그 안에서의 산드라 블록은 예뻤습니다.

간만에 긴 시간... 지루하지 않고... 살짝 살짝 미소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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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연계도서로『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한창호 지음)를 추천한다.  

이 책은 ‘박물관을 파괴하라’라는 타이틀로 소위 ‘거부’의 미학운동이라 하는 아방가르드 ‘다다 Dada'와 팀 버튼의 <배트맨>를 소개하고 있다.  

유아적 상상력을 세련되게 실현하는 몽상가 팀 버튼이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린 작품이 바로 이 <배트맨>이다. 테러를 일삼는 악당 조커(잭 니콜슨)는 미술관에서 자기들만의 ‘예술’을 한판 벌인다. 그들은 렘브란트, 드가, 르누아르 등의 그림에 마치 다다이스트들처럼 붓질을 하고 낙서를 하고 페인트칠까지 해댄다. 이들에겐 걸작이니, 수작이니, 인류의 유산이니 하는 평들은 조금도 작동하지 않는다. 딱 한 개의 작품에만 동료가 ‘액션 페인팅’을 못하도록 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정육점의 붉은 살코기가 그려진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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