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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평점 :
2005년에 읽기 시작해 2006년을 맞았다.
겹쳐지는 여러 이야기를 잘 정리해 가며 읽을 수 있다면 그런대로 재미있는 소설. 그러나 이 소설만의 어떠한 특징을 집어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이야기 소재나 캐릭터에서도 특이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용된 옛문서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할 수가 없다. [ 내가 읽은 소설중 으뜸은 심윤경의 '달의 제단'이다. 이 책을 읽을 때의 전율을 뛰어넘는 책을 빨리 만날 수 있었음 한다. ]
'난 너무 무서워. 뭐가 무서운데? 모든 것이. 저녁 시장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굴, 안방 괘종시계 소리, 빨래가 펄럭이는 것, 해가 질 때 산 그림자, 문틈으로 새나오는 불빛, 마루가 삐걱거리는 소리, 흘러가는 물의 무늬- 그런 것들 모두가 자꾸만 내 등을 떠미는 것 같애.' - 본문 中
이런 글귀가 자꾸 맘 속에 들어오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