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읽을 때 마다 그의 상상력에 놀라게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주제를 가지고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들은 책의 마지막 장까지 관심을 갖고 읽게 만든다. 관심사가 적어져서 한 동안 책을 읽지 않았다. 펼쳐도 전달되지 않은 내용들이 책을 다시 덮게 했다. 친구를 만나 이런 얘기들을 했더니 돌아오는 길에 몇 권의 책을 빌려 주었다. 그 안에 파피용이란 제목의 책이 있었다. 나머지 책들은 경제에 관련 서적들이라 좀 더 진지한 마음이 필요해서 먼저 이 책을 집었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파피용이란 거대한 우주선에 새롭게 시작할 인류의 씨앗들을 싣고 새로운 땅을 찾아 천 년이 넘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깨끗하며 무결점으로 만들어진 환경 속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평화롭고 이상적으로 지낼 것이라 믿었었다. 하지만 시간의 지나면서 사람 안에선 욕심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라졌고 문명은 파괴 되었다. 인류의 역사가 조그마한 모형 공간에서 재현되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인간은 이런 삶의 방식을 반복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모든 것이 사라진 곳에서 다시 새로움은 시작된다.

이야기가 현실을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서 어떤 이는 아주 황당했을 것이고, 다른 이는 성경이 모태가 됨직한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난 한 편의 만화처럼 곳곳에 담긴 그림들과 더불어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긴 여행에서 돌아 온 후 처음엔 낯설게 느껴졌던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익숙해지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욕심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금 한동안 머물렀던 곳이 그리워졌고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기도 했다. 우연히 김남희님의 책을 떠올렸고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을 담은 책을 한 권 구입했다.

곳곳에 실려있는 직접 찍은 사진들, 작가의 느낌과 사색들, 거기에 길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얘기가 어우러진 글들을 읽으면서 언젠간 나도 그곳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살았던 시간들을 정리해 보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픈 때가 오면 나도 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걸었던 800km를 전부 걷지는 않을지라도, 또 그 길이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배낭을 매고 걷는 순간에는 그 자체가 힘에 겨워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그 순간에도 나름의 고통이나 고민이 있을 테니까, 지금의 우리의 삶처럼.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의미를 발견하게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여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우선은 내 안에서 설레고 두려운 마음을 일으킨다. 처음 접하는 환경들과 사람들 속에서의 경험이 나를 성장시키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나눔은 더 단단한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한 새로운 곳에서 자연과 마주하는 경험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의 직간접 체험은 우리에게 다양한 삶의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자들의 쓴 글들을 읽는 것은 그 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곳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면 여행기는 작가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다 담아 낸 것이라 생각한다. 김남희님의 글을 통해서 나도 스페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한걸음씩 걸어서 느끼고 싶은 바램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에 담아봤을 꿈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시절과 같이 자유로운 시간에 해봤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 한게 아쉽기도 하다.

  이제는 일반인인 내가 알정도로 유명한 여행가가 된 그녀. 제목처럼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가 혼자 해남의 땅끝에서 출발하여 통일전망대까지 걸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책 속에 담아 두었다.

  김남희씨를 처음 접한 것은 인터넷 신문에 연재되고 있었던 그녀의 세계를 혼자 걷고 있는 여행기를 우연히 접한 후다. 남미와 아시아를 거쳐서 그녀는 스페인의 어느 곳을 걷고 있는 중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세계일주를 그것도 걸어서 하고 있는 거지?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글 중간 중간에 있는 여행지의 이국적인 사진들이 나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그녀가 적은 국토종단 여행기를 사게 만들었다.

  그녀의 여행기는 꾸밈이 없다.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적혀진 국토종단기는 사실적인 기록에 가깝다. 하루에 얼마를 걸었고 무엇을 먹고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세세히 적혀있으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우리 땅의 느낌도 담겨있다. 사실 작가의 감정이 가득 담겨있는 책들이 너무 많고 그런 책에 익숙해진 나의 눈에 책을 읽는 중간에 지루함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우리땅을 도전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책을 읽은 지가 좀 오래되었고 그 동안 연재되었던 그녀의 여행기도 통 보지 못해서 그녀가 지금도 여행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걷기 여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여행을 통해 그녀가 얻은 결과물을 책으로 다시 접하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5년 한 해는 세계 곳곳이 여러 가지 재난으로 시끄러웠다. 작년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스나미(지진해일) 피해의 기억도 아직 생생한데, 미국의 카트리나나 파키스탄의 지진으로 인해서 아직도 그 지역은 재해의 피해와 충격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자연재해들이 21세기 들어서 더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들의 욕심의 폐해란 생각이 든다. 개발과 발전이란 목적 앞에 무수히 많은 자연들이 파괴 되었고, 그 결과가 시간이 지나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요즘은 환경론자들과 일부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개발을 내세우는 정부나 자치단체에 자연과 터전을 지키려는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그 거친 힘을 막기에는 한 없이 작은 소수이다. 개발과 보존은 상반된 윤리적 논쟁이다. 양측은 서로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런 논쟁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 내리기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지금의 시각과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볼 때, 우리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믿었던 가치는 시간이 지난 후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윤리적 논쟁은 늘 우리 안에서도 부딪친다.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가치의 충돌은 우리가 자라는 과정이다. 가치관을 정립한다는 것은 삶에서 나침반을 갖는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세운 가치들을 늘 검토하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삶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변화를 풀어내는 우리 마음의 중심에는 바로 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각자의 색깔이 내면과 외면에 나타나게 된다.

  내가 한비야氏에게 갖는 좋은 느낌은 그녀의 삶에 대한 자세에서 비롯한다.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그녀의 노력.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며 그런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느끼는 삶의 가치들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만든다. 자신만만한 한비야氏의 모습이 때로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지속적인 당당함은 자신과 자신이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여행기를 읽었을 때, 현실에서 주어지는 당근(우리가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을 포기하고 여행길에 들어선 모습이 아주 멋지게 보였고 부러웠지만, 넘치는 자신감에 나 또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아직도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삶의 자세를 더 높게 보기 때문에- 즉, +가 -보다 크기 때문에- 좋은 느낌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긴 여행을 마친 한비야氏가 월드비전(World Vision)이라는 기독교 민간구호단체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면서 겪고 느낀 것들을 적은 글이다. 긴급구호란 천재나 인재와 같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주는 일이라고 한다. 갖가지 위험한 요소가 산재한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나누면서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키우려는 노력이다.

  그녀는 전작들에서 이미 자신이 원하던 일들에 대해서 말해 왔었다.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긴급구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기쁘다.

  원하던 일을 하게 되었지만, 마흔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들이 많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그녀는 너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80년, 사람의 인생을 하루라고 친다면
그 절반인 마흔 살은 겨우 오전12시, 정오에 해당한다.
그러나 사십대 중반인 나는
이제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와 있는 거다.
아직 오후와 저녁과 밤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늦기는 뭐가 늦었다는 말인가.
뭐라도 새로 시작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다가 제풀에 지쳐 중단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누구든지 처음은 있는 법,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우지 않는가.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저런 초자가 어떻게 이런 현장에 왔나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니 이 일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나와
20년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나이와 새로움에 부담감을 그녀는 이런 식으로 털어냈다.

  한비야氏는 긴급구호라는 일에 초심자가 되어 세계의 음지라 할 수 있는 나라들 - 아프카니스탄, 말라위,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남아시아, 북한에 이르는 -을 다니면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도왔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내년에 파종할 씨앗까지 먹을 수밖에 없는 아프리카 사람들. 그것도 떨어져서 더 이상 먹지 못해 뼈만 남은 자신의 아이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는 부모들의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곳엔 더 이상 희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런 이들에게 밭에 뿌릴 씨앗을 나누어 주는 것은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 씨앗이 열매를 피우지 못할 지라도 말이다. 

  이 한줌의 씨앗이 희망으로 자라 사람들을 살리기도 한다.


작년에 한정된 구호 자금 때문에 한 마을은 씨를 배분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단다.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명도 굶어 죽지 않았는데,
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단지 씨앗을 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 놓은 것이다.
이곳에서 씨앗이란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다.


  아직도 세계 곳곳이 내전 중이거나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터전은  무너졌고 가족은 파괴 되었으며 사람의 마음은 나뉘었다. 온 나라가 지뢰밭이 되어 버린 아프카니스탄, 전쟁과 내전으로 가족이 파괴되고 흩어졌으며 이라크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그리고 오랫동안 대립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은 더 이상 이을 수 없을 정도로 단절 되었다.

  스나미의 피해로 인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 파키스탄은 지진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집을 잃고 임시거처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전쟁, 내전 그리고 자연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한비야氏가 속한 비정부기구와 유엔 산하의 단체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손길이 닿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이런 인재와 재해의 폐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되었다. 어린 아이들이 배불리 먹여 준다는 이유로 총을 들었고, 전쟁 때 묻은 지뢰에 무방비로 노출 되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가정 안에서 사랑과 온기로 배우고 자라야할 아이들이 전쟁이나 내전, 재난이나 기근의 폐해로 쓰러져 가고 있다.

  이런 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움직인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 또한 우리의 이웃이고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는데.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다치게 했다는 미안한 마을을 갖게 된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다시 돌려 줄 수만 있다면...

  이것이 그녀의 힘이다.
나 뿐 아니라 이 책을 읽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행동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변화 시킨다. -
어느새 나 또한 월드비전의 회원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 지금 보다 더 발전된 - 갈망한다.
하지만 조그만 편안함(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시멜로)에 안주하기도 하고 세상에 풍파에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것이 주변에 늘 있는 우리 보통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갈망하며 행동하가다 작은 시련에도 흔들릴 때, 내게 조언과 격려를 해줄 마음의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젊은 찰리에게 조나단 사장은 그런 멘토이다. 성공한 사업가인 조나단은 늘 에너지가 가득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반면 찰리는 즐거움을 쫓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이다. 사장을 기다리며 무심히 먹었던 햄버거가 계기가 되어, 조나단 사장의 마시멜로 실험 얘기와 순간의 쾌락이 아닌,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현재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우화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이 배움 속에서 찰리는 작은 실천이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되고, 현실을 욕망을 참고 미래를 준비할 때만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편안함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 또한 우리 보통 사람들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와 같은 책이 Best Seller가 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때론 실패하기도 하고, 때론 작은 성공을 얻기도 하면서 우리 안에는 경험이란 에너지가 쌓인다. 

  이렇듯  변화에는 늘 준비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지금의 욕망을 견뎌내는 용기의 결과물이다.

* 이 책은 읽기가 참 편하다. 글자도 크고 내용도 쉽게 전달된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지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