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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 Lonely Planet ㅣ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
안그라픽스 편집부 엮음 / 안그라픽스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 마다 즐기는 여행의 방식은 다르다. 어떤이는 무작정 떠나기도 하고, 또 다른이는 사전에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기도 한다. 각각 나름의 장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문화로 떠나는 여행은 얘기가 좀 틀려진다고 생각한다.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나기엔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이 너무 많다.
얼마전 베트남을 다녀왔다. 떠나기 전 사전정보를 얻고자 책과 인터넷, 그리고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그 정보들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짧은 기간을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기행문은 자세한 정보 제공이 목적이 아니라 여행자가 보고 경험한 느낌들의 기록이고 그로 인해 그 글을 읽은 사람이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동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하는 안내서들은 정확한 정보가 생명이다. 왜나하면 여행자들은 여행하면서 늘 안내서를 휴대하면서 책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행서가 곧 여행자의 나침반이다.
론리플래닛은 실제적인 정보가 풍부한 책이다. 베트남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부터(너무 빽빽하게 적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긴 했지만) 지역별 정보까지 책에 가득 담겨있다. 2004년 11월 베트남 여행을 통해서 이 책의 진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지도가 아주 정확했다. 론리플래닛에 실린 지도만으로도 하노이 시내를 돌아다닐 수 가 있었다. 또한 책에 제시된 호텔별 숙박료나 추천한 식당들 등등.. 정보들이 대체로 정확했다. 다만, 2년 마다 내용들이 개정되기 때문에 최근 변동된 사항들 - 예를 들면 하롱베이 투어가격이 현지에 가보니 책에서 제시된 것보다 $15 가까이 쌌다는 것 -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책 내에서도 지적된 사항이고, 책에 추천한 곳 외에 더 괜찮은 먹거리나 숙소를 발견하는 기쁨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분명한 것은 시중에 나온 책들 중 론리플래닛이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서양 여행자들도 각 나라 언어로된 론리플래닛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도 놀라웠다. 론리플래닛이 여행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유를 새삼 실감했다.
만약 베트남 여행, 특히 자유여행을 가실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고 가지고 가시길 권하고 싶다. 론리플래닛과 방문하는 지역에서 구입한 지도 하나만 있다면, 여기에 최근에 다녀오신 분들의 정보가 더해진다면 무리없이 베트남을 보고 느끼실 수 있을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