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 강인하고 슬픈 영혼
마리아 에세 지음, 윤승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프리다 칼로의 기구한 삶에 대해서는 대충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 책을 읽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고 난 후,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했지만, 누구보다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 사람이 바로 프리다 칼로였다.
이 책의 제목은 <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이지만, 사실 기대만큼 페미니스트로서 프리다 칼로의 면모를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 물론 그녀의 삶 자체가 페미니즘이었다고 말한다면이야...할 말 없긴 하지만, 제목만 놓고 보면 페미니슬트로서의 프리다 칼로의 삶의 에피소드를 다룰 것 같긴 했다. 하지만 이 책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그의 삶 그 자체였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의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 에세가 그린 프리다 칼로의 오마주격인 그림 70여 컷을, 프리다 칼로가 직접 한 말이나 서신 속 문장들과 함께 배열한다. 프리다 칼로의 삶의 주요 사건들이나 주요 메시지와 함께 그림을 볼 수 있고, 그를 통해 프리다 칼로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그리 두껍지 않고,(150p내외) 그림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읽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프리다 칼로의 생생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도 아니다. 그가 한 주요한 말들을 중심으로 책이 진행되다보니, 전체적으로 프리다 칼로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읽기에 좋은 것이다.
어쨌든 프리다 칼로 평전을 기대하고 받아 본 책이었지만, 그렇게까지 자세한 책은 아니었다. 물론 프리다 칼로가 직접 한 말들 중심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다. 그의 생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일러스트도 예쁘긴 했지만... 마냥 귀엽고 예쁜 그림이어서 프리다 칼로라는 예술가의 그림과는 좀 어울리지는 않았다.)
어쨌건 이 책에서 본 그의 삶과 문장들이 우리같은 범인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