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2 - 이주헌의 행복한 그림 읽기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 권을 읽다보면 이 책은 확실히 단순한 미술관의 관람을 벗어난 좋은 기행문이기도 하단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만큼 작가의 필력은 미술평론가라는 이름값을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생긴 몇가지의 장점은 우선 잘 모르고 있었지만 매력적인 작가의 작품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브뤼겔, 마그리트 등이 그들이었는데 꼭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도서관에 가서 화집이라도 찾아 볼 생각이다.(확실히 나는 색깔을 잘 다루는 작가가 좋은데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을 너무나 매력적으로 사용했고, 브뤼겔은 색감이 너무 좋았다.) 다음으로 좋은 건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매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유럽권의 모든 작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모든 이의 대표작들의 태반이 인물(사람)을 그린 것이란 거다. 역시 인간의 얼굴이 가진 매력에 나는 또 반했고 무척 그리고 싶어졌다. 좋은 작품은 결국 또 다른 좋은 작품을 낳는다는 점에서 플러스인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실제로 그들의 작품을 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기행문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 마지막 요인이 이 책의 존재 가치를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컬러책인만큼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권당 15,000원) 꼭 사서 보기보다는 빌려서 보는 게 좋을 듯하다. 이유는 나온 삽화들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그 양도 상당히 적기 때문에 이왕 같은 값이라면 이 책을 빌려본 후 마음에 든 작가의 화집을 사서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저자에겐 미안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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