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왜? -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마음의 연금술 과학전람회 2
마르코 라울란트 지음, 정수정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인간이 하는 어떠한 종류의 행위가 어떤 호르몬에 의해 이뤄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일종의 교양 과학서적 비스무리한 것 쯤 된다. 딱 부러지게 '교양과학서적이다'라는 1형식 문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이 책이 다루는 소재들이 너무 그저 흥미위주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일테면 이런 식이다. 우선 특정 인물 A라던가가 하는 한 인간의 행위를 통해 인간 개개인의 고유 행위의 예로 사용하고 그것을 당신들도 그래본 적 있잖은가?, 하는 식의 과장 좀 해보자면 최면과 같은 일반화의 과정을 통해(일반인이라면 다 그렇지 않냐? 라는 식)그것을 인간 A의 행위에서 인류의 행동양식으로 바꾼다. 그리고 그 행동이 어쩌구 저쩌구 테론같은 호르몬 물질의 영향 때문이고 남녀 200명을 모아 한 실험에서 그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주입시켰더니 태반의 행동이 그랬다더라 하는 식으로 그 일반화를 공식화시킨다.

겉으로는 나도 인간의 행동과 생각은 뇌의 화학작용일뿐이다,라며 터프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그리 단순치만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호르몬이 인간을 움직이는 전부다,라고 말하는 듯한 이 책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책이 단순히 재미없어서 이렇게 삐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 정말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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