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목 없는 기사' 형태의 괴물 이야기이다. 나는 이러한 괴물을 동명의 영화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우리나라의 구미호처럼 그냥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이것이 '워싱턴 어빙'이라는 작가의 창작 소설이었다는 것이다. 18 ~ 19세기에 활동안 워싱턴 어빙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이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당연히 이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이 있다. 



이 책은 읽기에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삽화도 있고, 글씨도 크기 때문이다. 원작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는 이불이 만든 그림자만으로도 수많은 괴물들을 상상할 수 있고, 그것에 실재적인 공포를 느끼게 된다. 목 없는 기사와 같은 괴물은 그와 비할 바 없이 공포스러울 것이다. 

물론 네러티브 자체가 현대의 기준으로 보다 다소 부족하고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 없는 기사'라는 아주 매력적인 괴물을 탄생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무래도 역사가 길지 않은 미국의 특성 상 이러한 창작 전설(?)들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목 없는 기사' 전설의 원작을 읽고 싶은 사람, 그리고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공포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어린이가 아니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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