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 - 맨땅에 헤딩 미국 인턴.여행 도전기
유호동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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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에 대한 강한 동경과 열망이 있던 적이 있었다. 첫 해외 여행을 조금 늦은 나이(26살)에 해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했던 첫 여행의 강렬함 덕분에 늘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서른 살에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었다.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외국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다양한 나라를 6개월 간 여행했다고 해서 해외에서 생활해봤다고 말하면 안되는 것 같다. 오히려 특정 국가에서 3개월간 살았던 것이 '생활로서의 외국'을 말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생활에서는 조금 더 지엽적이고 다양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는 저자가 미국의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미국에서의 장기간 생활을 하게 되는 내용을 시작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미국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에세이라면 감정적인 부분을 강조할텐데, 이 책은 철저히 기술적인(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파트1에서는 특히 소셜 넘버 만들기, 미국 계좌 만들기, 휴대폰 개통하기 등 다양한 '생활의 팁'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우선 간단히 해당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그런 일을 하며 자신이 겪은 변수들에 대해 덧붙인다. 블로그 글과 다를 게 없다고 물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아이덴티티다.  

'보다 잘 정리된 미국 생활의 블로그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 이 책의 존재 의의. 더불어 파트2에서는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틈틈히 미국 서부를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큰 기대 없이 읽은 책이었는데, 미국 생활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감정 과잉의 축축 젖은 에세이가 아니라는 점이 특히나 좋았다. 미국 생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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