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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 비스코티 - 달콤하고 고소한 디저트, 짭짤하고 향긋한 술안주
하라 아키코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8년 6월
평점 :
이 책, <아메리칸 스타일 비스코티>를 통해 '비스코티'라는 과자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비스코티는 두 번(bis) 굽는다(cotti)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의 쿠키이다. 이탈리아 본토에서는 비스코티라는 말이 이젠 쿠키 전반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아메리카)에서는 아직도 어원 그대로 두 번 굽는 과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을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두 번 구웠기 때문에 아주 바삭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 과자가 커피와 잘 어울려 90년대 후반, 아주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인 작가인 하라 아키코가 제목 그대로 비스코티를 소개하고, 그것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다.
다양한 종류의 비스코티를 만드는 법은 당연히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좋은 점은 분류를 특정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했다는 점이다. 일테면 오일이 들어가거나 / 그렇지 않거나, 계란이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편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알러지나 신념(채식주의라던가)에 의해 특정 음식을 먹지 않은 것 또한 배려받아야 하는 자유이자 권리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비스코티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책의 말미에는 다소 낯설 수 있는 비스코티를 즐기는 법이나 비스코티를 활용한 다양한 간식들을 소개함으로써 비스코티의 대중화를 위한 여지를 남겨둔다. 스콘같은 음식만 해도 몇 년 전까지는 무척 낯선 음식이었지만, 카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아주 익숙한 음식이 되었다. 비스코티 또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비스코티 대중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멋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