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간단히 말해, 우리 몸의 성별은 굉장히 복잡하다. 이분법적 구분은 불가능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차이는 미묘하다. … 내가 이 책에서 기술한 주요 주장 가운데 하나는 누군가를 남성 혹은 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사회적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 과학적 지식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성별을 정의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젠더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다. 게다가 젠더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애초에 과학자들이 성별에 대해 어떤 종류의 지식을 생산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 P24

우리의 신체는 너무나 복잡해서 성차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건 불가능하다. ‘성별’의 단순한 신체적 토대를 찾으려 하면 할수록 ‘성별’이 순수한 신체적 범주가 아니라는 사실은 점점 명확해진다. 우리가 여성 혹은 남성으로 규정하는 신체적 신호나 기능은 이미 젠더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뒤얽혀 있다. - P26

우리는 "담론적으로"(즉, 언어적이고 문화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의 신체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육체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며, 우리의 경험을 우리의 그 살[육체] 속으로 통합한다. 이 주장을 이해하려면, 물리적인 몸과 사회적인 몸 사이의 구분을 허물어야만 한다. - P49

나는 "섹슈얼리티는 육체적 사실fact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의 효과effect다"라는 핼퍼린의 기지 넘치는 발언을 수정해, ‘섹슈얼리티는 문화의 효과에 의해 만들어진 육체적 사실이다’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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