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실천편 - 통합교과 과정에 대비하는 창의적 글쓰기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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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르치던 학생들이 떠 올랐다. 지금은 아기를 낳아서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쉬는 중이라서 책을 읽는 동안 조바심이 난다. 얼마전 끝난 "여왕의 교실"이란 드라마에서 고현정의 말이 생각난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아이들이 '기적'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아이들이 만들어낸 기적으로 세상은 좀 더 밝아지고 아름다워질거라고.

 

 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크기가 커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인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아이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그 허무맹랑한 상상력에 이유를 달고 현실성을 보태어주면 그 상상력은 세상을 바꿀 열쇠가 되기도 한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5살부터 중학생까지 나이가 다양했는데 한해 한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어릴수록 아이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점이었다.  자신만의 새롭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아이의 눈빛과 목소리는 선생님마저 마치 세상이 변화될 것처럼 두근거리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으로 올라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 보다는 세상 속에 안주하기도 바빠 세상을 둘러 볼 여유조차 없게 되는 것은 왜일까?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방법에는 책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에서 생각하는 힘이 생겨나고 그 힘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 책을 읽고 궁금증을 가지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입장을 바꾸어 보기도 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은 성공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생각틀에 아이를 맞추기 보다는 아이가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는 질문을 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대화만큼 좋은 교육이 어디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엄마들이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쓴 글들이 예시로 나와있어 엄마들이 아이에게 글쓰기나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읽기나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다양한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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