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고수 1
최성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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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다니던 직장의 보스는 결재서류 속에서 맞춤법에 틀린 말들을 찾아내는데 고수였다. 그 덕분에 나도 한글 실력이 많이 늘었고 지적받았던 내용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이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무지함과 무식함에 많이 놀라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한글은 뛰어난 문자이다. 소리나는 모든 말들을 글자로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우리 나라 국어의 많은 단어들이 한자어여서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이 헷갈리는 것 같다. 같은 뜻이지만 다른 이름인 유의어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무척 부끄러워진다. 항상 꺼내보기 쉽도록 가까이에 두고 자주 읽어서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처음에는 <국어의 고수>라는 거창한 제목에 과대광고가 아닐까하는 우려도 했으나 내용을 읽어보니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나의 한국어가 허당인 이유를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 한문공부를 게을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자의 정확한 뜻만 알고있다면 이렇게 헤맬이유가 없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이런류의 책을 그동안 접해보지 못해서 무척 새롭다. 그리고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실생활 속에서 이런상황에는 어떤 단어가 적절한지 궁금할때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다. 3권까지 읽고나니 후에 나올 시리즈도 모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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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 자녀, 뿌린 대로 거둔다
박경애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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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의 엄마인 난 그동안 참 많은 육아서들을 읽어왔던 것 같다. 내남편은 늘 비슷비슷한 내용이고 실천한다고 다짐해도 열흘도 못돼 흐지부지 될 것을 뭐하러 그리 읽냐고 핀잔을 주고 한다. 그러면 나는 그 열흘이 되기 전에 또한권의 육아서를 읽게 되면 좋은 부모, 좋은 엄마가 되고자하는 내 노력은 계속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리 길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가장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 그 동안의 삶은 내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성취되는 목표들이였지만, 이번 목표는 늘 생각하고 늘 노력해야지 엇비슷하게 흉내라도 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이가 인내 속에 살면 참는 것을 배운다.

나는 참 성격이 급한 사람인 것 같다. 한정된 시간에 나름 많은 집안일들과 엄마만 찾는 아이들, 그리고 도와주지 않는 남편 등 어떤 핑계를 갖다 붙이더라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이가 조금 딴짓을 하다 늦거나 찾는 물건이 제자리에 없을때면 어김없이 아이를 채근하며 짜증을 냈던 것 같다. 아이가 뭘보고 배웠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창피할 뿐이다. 이 창피한 마음을 한순간만 느낄 것이 아니라 쭉 가지고 살면서 조심해야 겠다.

자녀, 뿌린 대로 거둔다.

내살과 피를 나눈 아이들을 키워보니, 아이들의 눈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아이가 보고있다고 생각하니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이 되라고 바라기 전에 나부터 그렇게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에서건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된다. 

차례를 살펴보면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많이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척도는 역시 행복이다. 사람들마다 각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겠지만 난 뭐니 머니(money)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 관점에서 볼때 part 1의 <아이야, 너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라>는 더욱 눈길이 가는 부분이였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육아서이지만 기존의 육아서적들과 같은 백과사전식 구성이 아니라 마치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 든다. 서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에 등장하는 누님과 같은 분위기의 지은이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기도 한다. 이상하게도 다 읽고 나니 지은이의 약력에 눈이 간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의 인지정서행동치료 전문가 및 전문가 지도감독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는 부분이 특히 눈에 띈다.

오늘도 한권의 육아서를 읽었으니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완벽한 부모가 될 자신은 없지만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남의 목표를 꼭 이룰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훗날 지금을 떠올리면서 힘들었지만 행복했었다고 회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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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왕배정 지음, 이선애 옮김, 김희진 감수 / 한언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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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좋아해서인가 내아이들도 책을 좋아했으면 싶었다. 그래서 첫아이를 가졌을때도 태교로 동화책을 소리내어서 읽어주곤 했었는데, 아이가 내 기대만큼 책을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고민이였다. 

처음보는 책이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던책을 내가 읽어줄때면 다 읽기도 전에 페이지를 계속 넘기곤해서 걱정이였다. 좋고 싫음의 구별이 너무 뚜렷해서 아이의 책을 선택할때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할 것인가 내가 선호하는 수상작이나 교육적인 내용의 책을 선택할지 늘 고민이였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많이 해결되었다. 

아이에게 다정한 엄마, 늘 책을 읽어주는 엄마로 기억되고 싶었지만 별다른 비법없이 뚝심으로 오로지 책읽기에만 몰두했었는데 내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될만한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아이에게 어떻게 그림책을 읽어줄지, 어떤 그림책을 선택해야 하지, 아이가 어떻게 하면 책과 친해지기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바쁜 맞벌이 부부를 위한 팁까지.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부록으로 실린 지은이의 비밀 그림책 리스트였다. 시중에 나와있는 너무 많은 그림책의 홍수 속에서 어떤책을 선택해야 할지 늘 고민이였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무척 편하다. 

책만 너무 읽어주면 유사자폐증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는데, 일단 안심이 된다. 앞으로도 잘 참고해서 내아이를 독서짱으로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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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공화국, 누가 우리 아이의 재능을 죽이는가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송경은 옮김 / 서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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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를 가졌을때의 흥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자녀 넷을 모두 영재로 키웠다는 텔레비전에서 본 미국의 어떤 엄마처럼 나도 태교를 열심히 해서 영재로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매일 뱃속의 아이에게 말도 걸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동요도 불러주고 했다.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오해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태어난 후 얼마되지 않아서 고열로 입원하게 되었다. 미련하게도 그제야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았다. 

우연히 서점에서 구입한 <엄마 학교>를 읽고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의 성장발달에 맞춰 적기 교육을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확고한 중심을 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끔 내가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다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고 부모로서 어떻게 잘 다듬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현 교육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책이다.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대해 많은 돈을 쏟아붙는지만 교육의 질은 그에 비례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어떻게 해야 학교에서 아이의 재능을 죽이지 않고 잘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누가 우리 아이의 재능을 죽이는가
무지하고 만성피로에 지친 부모일수도 있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무능력한 교사 일수도 있다. 영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준비가 덜된 학교 탓일수도 있다. 제대로만 성장했다면 노벨상을 탔었지도 모를 영재 프란츠가 범죄자가 된 사례만 보더라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낀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다가오니 시설좋은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해야 할지 소문난 학원들이 많은 곳으로 이사를 해야할지 고민스러워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교사를 만나는 것이다. 좋은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학생이 지닌 호기심과 의문, 야심에 불을 붙인다.  문제는 교사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런 자질을 갖춘 사람중 일부만이 교사를 직업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의사가 많은 이유는 물론 수입이 많은 탓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기 때문이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교사가 존경받는 사회가 된다면 아이들의 재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교사들이 학교에 더욱 많아져서 믿고 내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목표가 너무 높아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너무 낮아서 지나치게 쉽게 이루어 내는 것이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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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시끌벅적 유치원 - 유치원 생활 첫단추생활동화 2
김세실 글, 양송이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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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우리딸이 요즘 너무 너무 좋아하는 책 중에 한권이다. 아침에도 보고 어린이집에 다녀와서도 볼 정도로 사랑받는 책인데, 그 내용이 유치원에 관한 내용이라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요즘 꾀가 생기는지 자주 가기 싫다고 말하곤 했었다. 아마도 규칙을 지켜야 하는 단체생활 보다는 엄마와 집에서 보내는 것이 아직은 더 좋고 편해서 일 것이다. 

단체생활이 처음인 아이에게 어떤 규칙들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우리딸은 수줍음이 무척 많아서 처음에는 선생님께 배꼽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 미리 읽었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쉬웠다. 엄마가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책을 한번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면 오버일까. 그만큼 마음에 들고,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딸이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점수가 후했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일 것인데, 딸아이가 완전 좋아하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엄마와 떨어져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 무척 겁이나고 무서울 아이에게 유치원이 어떤 곳인지 미리 알려주고,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이책은 필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과연 아이가 잘 적응할지 고민인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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