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다니던 직장의 보스는 결재서류 속에서 맞춤법에 틀린 말들을 찾아내는데 고수였다. 그 덕분에 나도 한글 실력이 많이 늘었고 지적받았던 내용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이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무지함과 무식함에 많이 놀라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한글은 뛰어난 문자이다. 소리나는 모든 말들을 글자로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우리 나라 국어의 많은 단어들이 한자어여서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이 헷갈리는 것 같다. 같은 뜻이지만 다른 이름인 유의어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무척 부끄러워진다. 항상 꺼내보기 쉽도록 가까이에 두고 자주 읽어서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처음에는 <국어의 고수>라는 거창한 제목에 과대광고가 아닐까하는 우려도 했으나 내용을 읽어보니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나의 한국어가 허당인 이유를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 한문공부를 게을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자의 정확한 뜻만 알고있다면 이렇게 헤맬이유가 없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이런류의 책을 그동안 접해보지 못해서 무척 새롭다. 그리고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실생활 속에서 이런상황에는 어떤 단어가 적절한지 궁금할때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다. 3권까지 읽고나니 후에 나올 시리즈도 모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