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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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를 처음 본 순간 든 생각은 남편이 큰딸을 안고 읽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였다. 딸아이를 품에 꼭안고 "정말이지, 지금껏 이 세상 어디에도 너 같이 어여쁜 아이는 없었단다."라고 말해 준다면 아이는 무척 행복해 할 것 같았다.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두마리의 북극곰의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인터넷서점에서 조그만한 화면으로 볼때는 잘 몰랐는데, 표지를 직접보니 무척 감동적이다. 두눈을 감고 춤추는 곰들의 모습에서 진실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처음 만난 날의 기쁨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른다.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는 최장기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나역시도 이미 이책에 관한 입소문을 듣고 있었다. 도데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나 입소문이 났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날, 세상은 모든 사물들과 동물들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내용인데,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길수록 무척 행복해진다. 입은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속은 따뜻한 기운들로 가득차게 되어 읽어주는 나나 듣고 있는 아이나 모두 행복하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느끼게 된다면 아이의 자존감 역시 커질 것이다.

요즘 한창 반항기에 접어들어서 혼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아이에게 혹시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곤 했다. 그렇다고 계속 오냐오냐 덮어놓고 눈감아 줄수도 없어서 초보엄마인 난 무척이나 걱정스러웠다. 엄마에게 혼이나서 의기소침해진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아이의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임신중이거나 아이가 태어난 집에 선물한다면 아주 좋을 책이다. 태교로 동화를 읽어주는 엄마들이 많은데, 뱃속에서 부터 이렇게 이쁘고 따뜻한 동화를 들은 아이가 태어나서 이책을 계속 보게 된다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왠지 모를 끌림을 느끼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림책과 함께 예쁜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스티커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특히 동물들을 좋아하는 작은아이가 자신의 몸 이곳 저곳에 붙이면서 좋아한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화와 함께 스티커까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구성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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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이겨내는 힘 관심 초등 생활 보고서 1
박수경.윤선 지음, 이안 그림 / 지식채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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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중국 여학생들의 폭력 동영상 때문에 떠들썩했었다. 요즘에는 단순히 같이 놀지않고 따돌리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집단으로 약한 친구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인 것 같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사실을 알고도 방관하는 아이들도 문제이다. 그런 문제들을 막기 위해 인성 교육이 더욱 철저해 져야 하겠다.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크게 문제행동을 해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약해보여서 심심풀이로 왕따를 시키는 경우까지도 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아이에게는 무척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왕따를 당하지도 왕따를 시키지도 않는 아이들도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초등생활 보고서>는 단순히 교육적인 동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구체적 사례를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공감하기 더욱 쉬울 것이다. 왕따를 시켜본적이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 왕따를 당해 본적이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 왕따 당하는 친구를 지켜본적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와 차별을 이겨내는 꼼꼼 체크리스트가 특별부록으로 함께 실려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수줍음이 많아서 낯선 공간에서 말을 잘 하지 않는 딸아이가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데, 나중에 초등학생이 되면 이 책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기가 많은 친구가 되고 싶은 욕심은 초등학생 아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왕따가 되지 않는 법 뿐만 아니라 "인기짱이 되는 법"까지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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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르던 떡붕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4
소윤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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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참 좋아한다. 우리집 아이들은 지금 "꽃게"라는 이름을 가진 민물게를 키우고 있는데, 두녀석 모두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을 생각하며 책을 보라고 했더니 더욱 집중한다. 

 <내가 기르던 떡붕이>는 13년동안 키우던 청거북 "떡붕이"의 가출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가족같은 떡붕이를 잃어버린 슬픔을 창작의 고통으로 잃어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그림책 곳곳에서 "떡붕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책 설명만 보면 내용이 약간 슬플 것 같기도 한데, 의외로 무척 유쾌하다. 마치 만화책을 읽는 것 같다. 떡붕이 입장에서 본 <떡붕이 가출사건>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이자 모험일 뿐이였다.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내딛는 떡붕이를 보면서 수줍음이 많은 내 아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해진다.

 보면 볼수록 눈길을 끄는 귀여운 삽화와 "떡붕이"의 긍정적인 사고가 묻어나는 밝은 동화가 무척 재미나다. <내가 기르던 떡붕이>를 읽고 있으면 나역시도 무척 긍정적으로 변해서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림책을 보고 난후, 거북이를 키우고 싶어할 아이들을 위해 거북이에 대한 정보도 많이 실려있다. 거북이들의 수명이라던지, 반수생거북이를 키울때 필요한 것들까지 아주 좋은 정보가 많다. 그냥 어항에다 먹이만 풍족하게 주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해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제목을 얼핏 봤을때는 떡붕어가 떠올라서 물고기가 무슨 수로 탈출을 했을까 싶었는데, 먹이를 떡붕떡붕 잘 받아 먹어서 "떡붕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거북의 이야기가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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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3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3
EBS 지식채널ⓔ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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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니어 지식채널e>시리즈가 3권이나 나왔다. 매번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준다. 이번에는 과학편이였다. 네가지 속삭임으로 만나는 스무가지의 이야기들, 그것은 두근두근-진실과 마주하기, 토닥토닥-소통으로 함께 하기, 도란도란-공존으로 나아가기, 시끌시끌-평들을 향해 가기이다.

 난 그 중에서 <폭력의 법칙>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내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5살인 큰딸은 요즘 자기 주장을 많이 하면 고집을 피울때가 많다. 그래서 혼을 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데 결국 말로 해서 고쳐지지 않을때는 매를 들기도 했다. 매를 들면 일단 엄마말을 따르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내 행동들이 <폭력의 법칙>과 너무도 유사해서 내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다. <폭력의 법칙>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먼저 환심을 사두고, 그 다음에는 함부로 대한다. 그리고 왕따를 시키고, 마지막으로 상대 탓으로 돌린다. 아기 일때부터 아이의 모두의 모든 욕구를 해소시켜주고, 안아주고, 사랑으로 키우다 아이가 자기주장을 하게 되면 아이를 혼내고, 아이탓을 하면서 결국에는 매를 드는 일련의 과정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폭력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매스미디어에서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탄하곤 했는데, 나 또한 아동학대의 초기 단계를 밟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아이는 엄마의 인내 속에서 자란다는 말을 잊지 말고, 한번 더 참는 엄마가 되도록 해야 겠다. 절대 '사랑의 매'라는 가면을 쓴 폭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

이처럼 <주니어 지식채널e>는 짧은 글에서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이끌어 낸다. 평소에 쉽게 지나치거나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서 참 좋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면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난 성인을 위한 <지식채널e>시리즈보다 주니어편이 더 좋다. 짧지만 강렬한 가르침이 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어서 편하게 독서할 시간이 많지 않은 현대인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눈에 쏙쏙 들어온다. 절대 핵심을 놓칠 수 없다. 그래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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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머리, 10살이면 결정된다
노규식 지음 / 살림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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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머리, 10살이면 결정된다>는 제목만 보고서는 10살에 이미 결정된다면 5살인 우리딸은 바싹 시켜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은 아직 어린데 학습보다는 더 실컷 노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주위에서 벌써 한글을 뗐다는 말을 들어도 놀이삼아 하는 거라면 별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내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10살 전 아이에게 선행 학습, 절대로 시키지 마라!
뇌 발달을 무시한 공부법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길수록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는 시기적절한 공부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적당한 시기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와는 성향이 약간 달라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그것이 적절한 조언인지 의심스러웠는데, 이번에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부모들은 정형화된 한가지 공부 방법을 선호하는데, 아이들에 따라 그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서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복사기형 공부를 하지말고,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라는 말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는 문제도 조금만 변형시키면 답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공부법이 잘못 되었음을 느낀다.

 느긋한 마음으로 있다가 최근에 아이에게 이름쓰기를 가르쳤는데, 조급한 마음에 기역을 거꾸로 쓴 아이를 혼을 냈었다. 아이에게 성취감을 맛볼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참 바보같은 엄마이다. 앞으로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킬수 있도록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해야 겠다.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면 세심한 노력을 해야 겠다. 단순히 공부의 스킬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식을 터득하고 공부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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