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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멀리 던져요 ㅣ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7
김성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책들 중에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네버랜드 감정 그림책>시리즈 이다.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깨닫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해준다. 분노라던지 열등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억제하도록 교육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네버랜드 감정 그림책>시리즈는 긍정적 감정 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도 잘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슬픔을 멀리 던져요>는 7번째 이야기로 슬픔을 주제로 한다. 준영이는 아기 때부터 함께 지내온 소중한 강아지 인형을 기차 여행 중에 잃어버린다. 엉엉 울다가 엄마의 위로로 슬픔을 멀리 날려 버릴 수 있게 되는데, 아이의 슬픈 마음을 잘 보듬아 주고, 준영이를 위로해 주는 엄마의 대처법이 무척 지혜롭게 느껴진다. 아이가 울면서 강아지 인형을 찾아달라고 떼를 썼다면 난 어떻게 대처했을까? 분명 준영이 엄마처럼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글을 쓴 김성은 작가님은 다섯 살 조카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아이가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강아지 인형을 잃어버려서 슬픈 준영이의 모습이 무척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다. 또한 일러스트도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듯 부드럽고, 따뜻해서 더욱 정감이 간다.
아이가 억울하거나, 슬프거나, 관심을 필요로 해서 그것을 눈물로 표현할때, 뚝하라고 하면서 우는 것을 그치라고 했는데 그래서는 안될 것 같다. 아이가 적절하게 슬픔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꼭 안아주도록 해야 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더욱 성장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