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특별판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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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한 이미지로 유명한 뱀파이어의 첫사랑이라니. 정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인 것 같다. 10대 소녀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고, 덩달아 나같은 아줌마도 열광한다. 여자라면 한번쯤 꿈꿔 봤을만한 완벽한 연애상대다. 위험하고도 멋진 그! 에드워드!

 

텔레비전으로 우연하게 보게 된 <트와일라잇>을 보고 그냥 푹 빠져버렸다.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고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제목만 보고는 외면하기 일쑤였는데, 대단한 실수였다. 너무 늦어버렸다.

 

책을 주문할려고 보니 특별판이 있길래, 이거다 싶었다. 특별판은 양장본이고, 영화의 스틸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 스티커도 들어있다(이건 좀 유치하다). 나처럼 영화를 먼저보고 나서 책을 읽게 되는 경우라면 특별판의 유혹에서 비켜가기 힘들것이다. 조금 더 비싸기는 했지만 후회는 없다.

 

벨라는 외모지상주의자 였다. 물론 나도 이 책<트와일라잇>을 읽는 동안은 완벽한 외모지상주의자 였다.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에드워드' 때문이였다. 완벽하게 아름답고, 강하고, 멋지고, 게다가 위험하기까지 한 에드워드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여자는 없을리라.

 

첫사랑은 어설퍼서 더욱 매력적이다. 완벽한 에드워드의 풋내나지 않는 첫사랑! 이보다 더 트와일라잇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말이 있을까? 에드워드만을 사랑한다던 벨라가 2편에서는 완벽한 어장 관리녀가 된다고 하니 갑자기 심란해 진다. 내 사랑은 변함없이 에드워드인데, 왜 벨라는 변한걸까. 2편을 읽는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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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파랑새 그림책 80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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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울 순둥이처럼 귀여운 아이가 등장하는 깜찍한 그림책이다. 만화가 김나경씨가 윤석중 님의 동시 '꽃밭'에 그림을 그렸는데, 어찌나 귀엽고 깜찍한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만화가 특유의 깜찍 발랄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귀여운 그림책이다. 보고 있으면 내 얼굴까지 미소가 넘치게 된다.

 

지금은 만화 볼 시간이 없지만, 나도 한때는 만화광이였다. 김나경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떠올랐는데, 내가 기억하는 만화가가 맞을까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보았다. 어머나 <빨강머리 앤>의 작가분 이셨다. 이렇게나 기쁠수가^^. 예나 지금이나 귀엽고, 발랄하고, 유쾌, 상쾌한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귀여운 아이가 꽃밭에서 놀고 있다.(바가지 머리에 미소가 어찌나 예쁜지, 볼을 꾸욱 눌러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강아지와 꽃으로 왕관도 만들고, 민들레 홀씨도 바람에 날려보내던 아이의 천진함이 무릎에 묻은 꽃잎을 보고 절정에 달한다. '으아' 하고 우는 모습이 정말 3살짜리 울꼬맹이랑 똑같다.

 

이 책 <꽃밭>을 보게 된다면 다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참 말 배우는 재미에 빠진 둘째에게 짧은 동시와 예쁜 그림도 함께 보여줄 수 있었서 무척 좋다. 동물 중에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아이의 친구로 강아지가 함께 나와서 더욱 좋아하는 듯하다. 그야말로 우리집 대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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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5
빌마 코스테티.모니카 리날디니 지음, 오미숙 옮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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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내 아이를 살리는 비폭력대화>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내 언어 습관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책을 읽고보니 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자칼의 언어였다. 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바껴야 겠다고 생각했고, 나의 '비폭력대화'는 이 책으로 시작되었다.

 

<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는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대화법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의 비폭력 대화(NVC) 센터에서 쓰이고 있다. 비폭력 대화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욕구와 감정을 나눔으로써 서로 존중과 협력하는 것이다.

 

난 6살 여자아이의 엄마인데, 바쁜 아침에 아이와 옷을 가지고 실갱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고른 옷이 아이의 맘에 들지 않거나, 아이가 고른 옷이 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 <빨간 치마가 입고 싶어>의 주인공 소피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눈이 오는 추운날 얇은 빨간 치마를 입고 나온 소피에게 아빠는 이렇게 말했다.

 

  "소피야, 밖에 눈이 오잖니! 그러고 나가면 감기에 걸릴 거야. 얼른 가서 옷 갈아입어라!"
아이의 감정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빠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 소피는 뽀로통해진다. 이럴때 아빠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 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마음을 나누기 대화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공감하기' 이다.

 

이 책은 그림책에서 흔하게 보는 양장본이 아니라 페이퍼북의 형태를 하고 있다.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하다. 책의 뒷부분에는 "함께 해 보아요" 코너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 마음을 잘 표현하면서 서로 좋은 방법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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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 육아 - 우리 아기를 위한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
글렌 도만.재닛 도만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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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도만 0세 육아>라는 책제목을 보자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글렌도만이 사람이름이였어?' 였다. 익숙하긴 햇는데, 아동발달학자 인지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학자들의 이름을 자주 빌려 썼기 때문인 듯 하다. 글렌 도만은 인간능력계발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아동발달학자라고 한다.

 

<글렌도만 0세 육아>는 아이의 타고난 잠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첫 1년동안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자극을 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준다면 아이의 뇌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된다고 하니, 열달의 태교보다 중요한 생후 1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은 모두 4단계이고, 감각 자극 프로그램과 운동 기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 자극 프로그램은 아이의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기본적인 감각을 자극하여 발달시키는 것이고, 운동 기회 프로그램은 움직임, 울음소리, 쥐는 힘 등 아이의 운동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책에서 제공하는 표준 발달 프로필과 매일 기록한 일일 체크 리스트 비교해 보면 내 아이가 어떤 수준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바로 엄마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필요한 자극을 준다면 아이의 잠재력은 폭발적으로 발달될 것이다.

 

잠재력 계발 프로그램에는 바빈스키 반사 자극하기(3초씩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것이다)처럼 간단하고 쉬운 것도 있지만, 선뜻 아이에게 실행하기에 조금 걱정이 되는 것도 있었다. 균형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목보호대를 씌우고 엄마가 팔과 다리를 한쪽씩 잡고 수평으로 회전하는 것은 사진만 봐도 위험해 보였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고 싶다면 엄마도 보다 더 강심장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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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필요 없어 - 싱글맘과 여섯 살 아들의 평범한 행복 만들기
김양원 지음 / 거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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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의 이야기이다. 싱글맘이 없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그 어렵고 힘든 일상을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 책 <아빠는 필요없어>는 삶에 지친 싱글맘의 한풀이를 하고 있진 않다. 조금 더 힘들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울 뿐이다.

 

부모 노릇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가 함께여도 힘든 일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싱글맘이나 싱글대디의 고달픔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직장과 육아로 벅찬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한데, 편견 어린 눈총도 이겨내야 하는 그들이다. 지은이 김양원씨는 그냥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상쾌해지고, 가슴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이웃의 만났을 때의 기쁨도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도, 소소한 행복들로 채우는 6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에서 나 역시도 행복을 느꼈다. 책을 읽을수록 <아빠는 필요없어>라는 제목과 달리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같은 엄마끼리 통한 것이 아닐까.

 

책을 읽고나니 드는 생각이 요즘 국가적으로 입양을 장려하고 있는데, 오히려 싱글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싱글맘과 싱글대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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