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파랑새 그림책 80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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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울 순둥이처럼 귀여운 아이가 등장하는 깜찍한 그림책이다. 만화가 김나경씨가 윤석중 님의 동시 '꽃밭'에 그림을 그렸는데, 어찌나 귀엽고 깜찍한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만화가 특유의 깜찍 발랄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귀여운 그림책이다. 보고 있으면 내 얼굴까지 미소가 넘치게 된다.

 

지금은 만화 볼 시간이 없지만, 나도 한때는 만화광이였다. 김나경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떠올랐는데, 내가 기억하는 만화가가 맞을까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보았다. 어머나 <빨강머리 앤>의 작가분 이셨다. 이렇게나 기쁠수가^^. 예나 지금이나 귀엽고, 발랄하고, 유쾌, 상쾌한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귀여운 아이가 꽃밭에서 놀고 있다.(바가지 머리에 미소가 어찌나 예쁜지, 볼을 꾸욱 눌러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강아지와 꽃으로 왕관도 만들고, 민들레 홀씨도 바람에 날려보내던 아이의 천진함이 무릎에 묻은 꽃잎을 보고 절정에 달한다. '으아' 하고 우는 모습이 정말 3살짜리 울꼬맹이랑 똑같다.

 

이 책 <꽃밭>을 보게 된다면 다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한참 말 배우는 재미에 빠진 둘째에게 짧은 동시와 예쁜 그림도 함께 보여줄 수 있었서 무척 좋다. 동물 중에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아이의 친구로 강아지가 함께 나와서 더욱 좋아하는 듯하다. 그야말로 우리집 대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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