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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ㅣ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평점 :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책 서문에 있는 구절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땅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임을 알게 되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리와 연관되어서 살펴볼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더 나은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산맥, 강을 통한 자연적인 장벽을 통한 국가 간 경계와 침략에 대한 장애요인과 지도를 통한 설명이 많은 공감을 가집니다.
지정학적 중요성은 전시나 평시를 막론하고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특성에 인간의 삶이 자유롭지 못하고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는 나라에서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나라와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는 내용들과 러시아,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내용 등에서 부러움과 시기가 가득합니다.
한국,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되는 설명에 대해서 과거의 아픈 역사만큼이나 내용들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일본,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는 내용과 우리와의 근대 이후의 아직 해결되지 않는 역사의 잔재가 오버랩 됩니다.
라틴 아메리카,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내용은 그래도 우리와 비교했을때 지리의 축복은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아프리카,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되는 내용은 우리의 식민지 역사가 떠오릅니다.
중동,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내용에서 또 다른 식민지의 역사의 피해를 인식하게 되고 인도,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유리한 내용과 파키스탄, 말썽 많은 아프간의 국격을 물려받는 내용에서 현재의 세계정세를 이해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북극,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되는 내용에서 북극을 위에서 본 지도에서 관련국들의 위치가 우리 입장에서 마냥 부러운 건 저만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