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2007.6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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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호에서 재미나게 읽은 것은 자기조립과 메가번개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설명불가능한 현상들을 자기조립의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소개하고 그것이 나노와 바이오에 연계된다는 점도 재밌다. 어찌보면 전혀 별개일 것 같은 미시세계와 생명체계가 자기조립이라는 공통점으로 설명이 된다니...

과학의 궁극적 해석틀은 무엇일런지... 결국 자기 스스로 만든다는, 조금은 모호한 결론으로 가는 것인가? 하지만 알듯모를 듯한 내용을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과학동아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메가번개는 내용 자체가 생소했기에 더 관심이 갔다. 기존에 내가 알던 상식을 뛰어넘는 번개가 존재한다니...

복잡한 현상을 단순하게 보여주는 이론, 생각지 못하였던 현상의 발견들...

과학의 매력은 결국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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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고 말하렴 -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1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이찬규 지음 / 두산동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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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울면서 떼를 쓴다. 처음에는 그냥 받아주었지만, 이제는 점점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울지 말고 말하렴'하는 말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

문득 나를 돌아보니, 어느 한계에 다다르면 징징거리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낸다. 그럴 때마다 좀 차분하게 속으로 '화내지 말고 말하렴'이라는 주문을 내 자신에게 걸어본다. 여기저기 물어보면 우리 애나 다른 집 애나 모두 말 안 듣기는 한가지.  울면서 떼쓰기도 비슷하다. 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왜 막상 닥치면 이해가 안 되는지...

이럴 때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울지 않고 말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물론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몇 번씩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울지 말고 말하렴'을 외면 아이들이 신기하게 울지 않는다(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며칠은 간다).

그리고 거꾸로 이 책은 나와 아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울지 않고 아이가 말했으면 좋겠다. 우는 아이를 보면 갑자기 화가 벌컥 나는 것은 나만 그럴까? 갑자기 리뷰에서 육아일기로 바뀌는 느낌이지만, 이 책은 아이에게 '울지 말고 말하렴'이 되면서 내게는 '화내지 말고 말하렴'이기도 하다.  

이제 정리하자. 구성도 좋고, 그림이 귀엽다. 뒷부분에서 울지 않고 말하면 무엇이 더 좋은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교육적으로도 좋다. 우는 사례와 제대로 말하는 사례가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비교도 된다. 사례가 여럿이어서 다 읽기가 귀찮을때는 적당히 넘어가도 좋다.  그리고 끝으로  교육적인 내용을 잘 표현한 지은이와 그린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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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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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의 유아용 교육도서를 몽창 구입하면서(친척이 근무하여 산 것이기는 합니다만), 좀 실망을 많이 한 터라 어린이용 도서에 대하여 별로 안 좋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회사인데, 그림과 글이 조잡한 책들이 있더군요( 물론 제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그 후에 아이들 책이라면 좀더 꼼꼼하게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서평이 많거나 많이 팔린 책, 오랫동안 팔리는 책을 고르게 되니다. 바로 이 책이 그 중 하나입니다. 벌써 7년째 팔리고 있으며, 리뷰도 150개가 넘습니다. 직접 사서 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장점들입니다.

첫째,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그림이 있습니다. 첫 장도 그렇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면서 특히 질문이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들과 서로 읽으면서 묻고 답하기가 좋아요.

둘째, 처음에는 쉽고 점점 어려워지는 교육적 구성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구멍 하나이지만, 점점 그것이 우리 주변의 다른 구멍들로 바뀌고, 나중에는 과학적 상식(몸)으로 복잡해 집니다. 상당히 교육적으로도 좋은 구성입니다.

셋째, 그림이 재미있네요. 아이들이 보는 책인만큼, 머리 부분이 크게 나와있고, 둥글둥글 하게 나와서 친숙한 느낌입니다. 적당히 과장이 되어 있구요.

넷째, 과학 내용을 잘 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몸에 있는 구멍들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설명을 잘 하고 있습니다. 생식기나 자궁을 적절히 다루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섯째,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글씨 부분은 초등생에게도 유익할 것이고, 큰 글씨는 유아들에게 알려주기가 좋습니다.

사실 아이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과 그림에 대하여 실망을 많이 한 터였는데(안전하게 번역물로 가는 것이 요즘 풍토라면 씁쓸하게 웃던 어느 출판사 사장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 책은 그런 제 마음을 다시 바꿔준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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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2007-08-0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들 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어른 책과 달리 사실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더군요.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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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베스트셀러다. 성공한 책이다. 박현찬 기획자의 대표적 성공작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여 성공한 책이기도 하다. 지난 일년간 약 70만권이 팔렸고 여전히 지금도 하루에 천권정도 팔린단다. 

 

우리 민족 문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공자의 사상을 토대로 현대적,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책이라고들 한다. 너무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식상하지 않은, 딱 반발자국만 앞선 책이란다.


개인적으로도 참 힘든 시기에 읽었다. 그래서일까? 틈틈이 읽었는데 꽤나 몰입하여 읽었다. 단순한 줄거리, 뻔한 내용이지만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 사회 내면에 있는 공감대를 두드리는 책이라고나 할까?


사실 내용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일만 알고, 자기만 아는 출세지향적 주인공(위차장)이 갑자기 영업1팀으로 발령이 난다. 이유를 모르던 차에 철혈상무가 귀뜸을 해준다. 결정적 순간에 스파이짓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1팀을 없애자는 것이다. 그런데 위차장은 인도자라고 불리는 회사 고문을 만난다. 그러면서 점점 ‘배려’를 깨닫게 된다.


회사에서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별거 중인데,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고민이 사실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 그리고 같은 부서의 공자왈, 명함수집가, 조구라 등(별명을 잘 지었다...)과 얽힐수록 1팀의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거래처의 사스퍼거도 참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일단 사스퍼거라는 말이 재미있다. 아스퍼거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인데,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적 아스퍼거(social asperger, 사스퍼거)는 쉽게 말해 이기주의자다. 남의 배려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라고도 할 수 있다. 배려 책이 뜬 이유도 바로 사스퍼거를 적당히 등장시켰고, 쉽지 않은 말이지만 공감 가는 상황을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딱 이런 식으로 연구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나 유명해진 책이어서 오히려 내가 쓸 말이 적다. 삶이란 갈수록 잘 모르겠다. 보면 참 쉽고 단순한데, 왜 이리 세상은 복잡해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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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실천편 - 내 인생을 바꾼
조엘 오스틴 지음 / 두란노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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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선물로 주신 책인데, 짧게 QT하기에 적합할 듯 하다. 독실한 신자는 못되지만, 적어도 내게 꾸준히 짧은 시간동안 QT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난 겨울이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 완전히 그 문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끝없는 절망감에 허덕이지는 않는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전체 7주가 필요하고, 하루 분량(약2쪽)이 정해져 있다. 솔직히 거의 여섯 달이 걸렸다. 200만부가 넘게 팔린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따로 있고, 이 책은 실천편이다. 서문을 보면 긍정의 힘 중에서 핵심 내용을 발췌하여 실었다고 한다.


서문에 참 좋은 내용이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이 긍정의 힘 원본에서 강조하는 7단계였다.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한 소중한 선물당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7가지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비전을 키우라 : 마음에 품지 않은 복은 절대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

2. 건강한 자아상을 일구라 : 자신을 행복한 승자로 여기는 사람은 인생의 거친 파도를 이겨 낸다.

3.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하라 : 말과 생각에는 엄청난 창조의 힘이 있다.

4.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라 : 마음의 실타래를 풀지 않으면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5.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으라 :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

6. 베푸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라 : 베푸는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장해 놓는 것이다.

7. 행복을 선택하라 : 눈과 가슴과 얼굴에 열정을 가득 품고 살면 행복은 이미 나의 것이다.


어찌보면 프랭크린 플래너나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비슷하기도 하다. 아무튼 좋은 시도이고, 기회이기를 바란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 책을 이용하여 QT를 하여보니, 참 좋다. 잠깐씩 마음에 평화도 생기고, 무엇보다 삶에서 긍정적인 측면들을 짧게라도 하나씩 생각하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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