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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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베스트셀러다. 성공한 책이다. 박현찬 기획자의 대표적 성공작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여 성공한 책이기도 하다. 지난 일년간 약 70만권이 팔렸고 여전히 지금도 하루에 천권정도 팔린단다. 

 

우리 민족 문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공자의 사상을 토대로 현대적,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책이라고들 한다. 너무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식상하지 않은, 딱 반발자국만 앞선 책이란다.


개인적으로도 참 힘든 시기에 읽었다. 그래서일까? 틈틈이 읽었는데 꽤나 몰입하여 읽었다. 단순한 줄거리, 뻔한 내용이지만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 사회 내면에 있는 공감대를 두드리는 책이라고나 할까?


사실 내용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일만 알고, 자기만 아는 출세지향적 주인공(위차장)이 갑자기 영업1팀으로 발령이 난다. 이유를 모르던 차에 철혈상무가 귀뜸을 해준다. 결정적 순간에 스파이짓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1팀을 없애자는 것이다. 그런데 위차장은 인도자라고 불리는 회사 고문을 만난다. 그러면서 점점 ‘배려’를 깨닫게 된다.


회사에서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별거 중인데,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고민이 사실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 그리고 같은 부서의 공자왈, 명함수집가, 조구라 등(별명을 잘 지었다...)과 얽힐수록 1팀의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거래처의 사스퍼거도 참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일단 사스퍼거라는 말이 재미있다. 아스퍼거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인데,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적 아스퍼거(social asperger, 사스퍼거)는 쉽게 말해 이기주의자다. 남의 배려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라고도 할 수 있다. 배려 책이 뜬 이유도 바로 사스퍼거를 적당히 등장시켰고, 쉽지 않은 말이지만 공감 가는 상황을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딱 이런 식으로 연구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나 유명해진 책이어서 오히려 내가 쓸 말이 적다. 삶이란 갈수록 잘 모르겠다. 보면 참 쉽고 단순한데, 왜 이리 세상은 복잡해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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