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모회사의 유아용 교육도서를 몽창 구입하면서(친척이 근무하여 산 것이기는 합니다만), 좀 실망을 많이 한 터라 어린이용 도서에 대하여 별로 안 좋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회사인데, 그림과 글이 조잡한 책들이 있더군요( 물론 제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그 후에 아이들 책이라면 좀더 꼼꼼하게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서평이 많거나 많이 팔린 책, 오랫동안 팔리는 책을 고르게 되니다. 바로 이 책이 그 중 하나입니다. 벌써 7년째 팔리고 있으며, 리뷰도 150개가 넘습니다. 직접 사서 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장점들입니다.

첫째,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그림이 있습니다. 첫 장도 그렇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면서 특히 질문이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들과 서로 읽으면서 묻고 답하기가 좋아요.

둘째, 처음에는 쉽고 점점 어려워지는 교육적 구성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구멍 하나이지만, 점점 그것이 우리 주변의 다른 구멍들로 바뀌고, 나중에는 과학적 상식(몸)으로 복잡해 집니다. 상당히 교육적으로도 좋은 구성입니다.

셋째, 그림이 재미있네요. 아이들이 보는 책인만큼, 머리 부분이 크게 나와있고, 둥글둥글 하게 나와서 친숙한 느낌입니다. 적당히 과장이 되어 있구요.

넷째, 과학 내용을 잘 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몸에 있는 구멍들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설명을 잘 하고 있습니다. 생식기나 자궁을 적절히 다루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섯째,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글씨 부분은 초등생에게도 유익할 것이고, 큰 글씨는 유아들에게 알려주기가 좋습니다.

사실 아이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과 그림에 대하여 실망을 많이 한 터였는데(안전하게 번역물로 가는 것이 요즘 풍토라면 씁쓸하게 웃던 어느 출판사 사장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 책은 그런 제 마음을 다시 바꿔준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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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2007-08-0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들 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어른 책과 달리 사실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