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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고 말하렴 -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1 ㅣ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이찬규 지음 / 두산동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울면서 떼를 쓴다. 처음에는 그냥 받아주었지만, 이제는 점점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울지 말고 말하렴'하는 말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
문득 나를 돌아보니, 어느 한계에 다다르면 징징거리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낸다. 그럴 때마다 좀 차분하게 속으로 '화내지 말고 말하렴'이라는 주문을 내 자신에게 걸어본다. 여기저기 물어보면 우리 애나 다른 집 애나 모두 말 안 듣기는 한가지. 울면서 떼쓰기도 비슷하다. 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왜 막상 닥치면 이해가 안 되는지...
이럴 때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울지 않고 말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물론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몇 번씩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울지 말고 말하렴'을 외면 아이들이 신기하게 울지 않는다(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며칠은 간다).
그리고 거꾸로 이 책은 나와 아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울지 않고 아이가 말했으면 좋겠다. 우는 아이를 보면 갑자기 화가 벌컥 나는 것은 나만 그럴까? 갑자기 리뷰에서 육아일기로 바뀌는 느낌이지만, 이 책은 아이에게 '울지 말고 말하렴'이 되면서 내게는 '화내지 말고 말하렴'이기도 하다.
이제 정리하자. 구성도 좋고, 그림이 귀엽다. 뒷부분에서 울지 않고 말하면 무엇이 더 좋은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교육적으로도 좋다. 우는 사례와 제대로 말하는 사례가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비교도 된다. 사례가 여럿이어서 다 읽기가 귀찮을때는 적당히 넘어가도 좋다. 그리고 끝으로 교육적인 내용을 잘 표현한 지은이와 그린이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