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가 물렁물렁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2
닉 아놀드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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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영사를 방문하여 사장인 박은주씨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앗, 이러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때 처음 이런 시리즈가 있었고, 과학관련 책치고는 보기 드물게 잘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에 가끔씩 지하철 광고도 보았고, 대형서점에서 따로 진열되어있는 것도 알았으며, 또 친구에게 추천까지 해 주었지만 솔직히 내가 읽어 본 것은 아니었다.

마침 기회가 되어 그 중에 물리영역을 다룬 이 책을 읽어보았다.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 책이라서 시리즈의 속성상 읽을 만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어의 원제는 fatal forces인데, 그래서 물리 중에서도 힘에 대한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저자가 물리 전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시리즈 중에서 다른 책들도 쓴 것으로 보아서 물리만 전공한 것 같지는 않다. 또 내용 중에서 원심력 등에 관련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을 한 곳도 있어서, 비전공자가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글 자체는 무척 재미가 있다. 번역도 이 정도면 깔끔하고, 삽화도 내용과 잘 들어 맞는다. 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다. 그리고 책도 작은 편인데다가 170쪽 정도라서 얇고 글씨가 크다. 학생들이 보기에 딱 좋은 책으로 꾸민 것이다. 개념에 대한 설명도 잘 들어 있지만, 많은 부분이 명예의 전당에 등장하는 과학자, 그리고 과학사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또한 가끔 교사는 학생들에게 골탕을 먹일 대상이나 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적당히 애교로 봐줄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이또한 하나의 재미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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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순해 Basic 김영로 선생의 순해 시리즈 3
김영로 지음 / 넥서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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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초반학번이라면 학부 시절에 김영로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영어학습서를 무척 많이 만든 사람으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고려원시절부터 많은 책을 쓴 사람인데,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고려원에서 나온 순해비결의 개정판인듯)


이 책은 영어 어순에 대한 문제이다. 정철이나 여러 사람들이 영어독해의 문제점으로 꼽는 것이 바로 어순이다. 즉 영어식으로 해석을 해야지, 한국식으로 하려고 하다보면 시간이 두 배로 걸린다는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는 어순이 거의 정반대인데, 이렇게 하다보면 독해 시간이 너무 늦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어독해책이다. 지겹도록 공부한 영어독해를 뭐하러 지금에 또 다시 보냐고 한다면, 되묻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까지 공부한 영어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영어공부방법에 대하여 여러 자료를 찾고 있다. 대충은 이제 방법을 알겠는데 아직 실천하지 못 했다. 독해를 공부하는 것은 그래서이다. 유명한 영어강사인 정철씨가 쓴 책에서도 영어를 영어식으로 해석하라는 말이 나온다. 언제부턴가 난 막연히 영어는 우리말과 정반대로 해석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요즘 들어서 보니 해석하는 순서도 너무 늦고, 직역을 하고 보면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문법책에 딸린 독해(맨투맨, 성문종합, 토플 등)를 보았지 독해만을 목적으로 하는 책은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같아, 독해책을 찾다보다가 이 책이 찾았다. 5차원책(원동연)도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독해 방법을 찾은 느낌이다.

 

(아래는 책 내용 중에서)
모국어를 듣거나 읽을 때에 뒤에서 앞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듣거나 읽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영어도 차례대로 듣거나 읽어 나가면서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

 

첫째, (2.1) 영어의 얘기 전개 방식은 마치 차례차례 따져 나가는 수사관의 심문에 대한 답을 엮어 놓은 것과 비슷하다.

둘째, (2.2) 영어는 뼈대 구조를 먼저 제시한다. (주어나 목적어에 딸린 수식어구를 문장끝으로 / 짧은 요소는 앞으로, 긴 요소는 뒤로 / 예비주어나 예비목적어로서 ‘it' 사용 )

셋째, (2.3) 영어는 뼈대 정보를 먼저 제시한다. (범주를 제시하고 세부사항을 얘기 / 전체에 관한 정보를 제시하고 나서 부분에 관한 얘기를 함 / 핵심어 + 수식적인 설명 )

넷째, (2.4) 핵심어에 대한 추가설명. (대명사 + 수식어구 / 첨가정보 / 동격 / 환언설명 /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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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초통계학의 이해와 적용 - 개정판
성태제 지음 / 교육과학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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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초적인 통계를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다. 석사시절 방짝이던 교육통계전공 학생이 추천해 준 책인데, 지은이가 교육학 전공이라서 설명에서 사용하는 예도 이해하기가 쉽다.


통계적인 설명, 연구에서 통계가 필요한 이유, 교육적 활용의 예 등이 항상 전체적인 틀 속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책보다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인문계 전공자, 교육학 초보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서 그런지 읽기도 쉽고 논리적인 부분도 엉성하지 않다. 그래프의 종류가 많은데 내가 가진 자료는 어떤 그래프로 그려야할까, 내가 가진 자료를 비교하려면 어떤 검정을 해야 하나, 서술통계와 추리통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의수준은 어떻게 처리하나 등과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더구나 이 책을 두 번 보았는데 참 유용하였다. 특히 책의 맨앞과 맨뒤에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한 표가 있어서 자료의 성격과 비교 목적에 따라서 어떤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내용들이 기초적인 통계학이라는 점이 한계점이지만, 기초적인 부분을 제대로 알면 응용은 그 연장선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더욱 애착이 가는 책이다. 개정판은 spss부분도 보강되어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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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연구방법의 이해 - 개정판
성태제 지음 / 학지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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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쪽 가량의 책이지만 글씨가 크고 크기가 적당해서 읽기가 쉽다. 무엇보다 설익은 밥상을 차려놓지 않고, 자신이 충분히 이해한 후에 먹기 좋게 요리한 상태라서 따라가기가 쉽다. 성태제씨의 통계책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 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육학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연구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읽어볼수록 느낄 수 있다. 사실 제대로 읽지는 않았더라도 이리 저리 훑어본 연구법 책은 적지 않으나, 이 책은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만약 어떤 연구를 했는데 그 다음 단계가 쉽게 연결되지 않거나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이 책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때로는 기초적이고 단순한 관점이 어려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한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다.


교육과 연구 / 교육연구 주제 및 대상 / 측정 및 검사 / 양적 교육연구 방법 / 질적 교육연구 방법 / 통계와 자료분석 / 연구보고서 작성 및 평가

 

(참고로 개정판은 원본과 큰 차이가 없고, 몇 부분만 추가되었다. 다만 지은이가 양적 평가 연구의 전문가라서 질적 연구부분은 조금 아쉽다. 표집, 통계 부분은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그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는 것도 책을 읽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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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론
권재술.김범기.정완호 외 / 교육과학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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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학교에서 과학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추려서 만든 일종의 교과서이다. 머리말에서도 나타나듯이 이 책은 교과서로 쓰기 위하여 만든 것이고, 임용시험 출제 문제를 선정할 때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도로 쓰여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임용시험 공부를 했고, 주변에서도 이 책을 활용한다. 그냥 흔히 권재O 교육학이라고 부른다. 


사실 서울대 물리학습연구실에서 만든 자료집이 이보다 먼저 나왔고, 또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정리된 상태가 아니어서 이처럼 출판되지 못 했다. 물론 비슷한 종류의 개론서들은 1980년대에도 나왔으나, 이 책은 확실히 교재용으로 쓰인 책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장마다 연습문제가 있는 것도 시험을 대비할 때에 유용하였다.[곧이어 1999년에 김찬종(외) 교육학도 나왔다.]


그러나 일부 자료는 번역투가 그대로 있어서 이해가 어렵기도 하다. 또 가끔씩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완전히 자신의 지식으로 만든 후에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교과서나 교재로 쓰이는 책만큼은 글이 쉽게 이해되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과학교육의 구조 / 과학의 본질과 학문적 구조 / 과학 발달의 원리 / 과학학습의 목표와 목표틀 / 과학과 교육과정 / 과학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 / 과학학습평가 로 이루어져 있는데 학부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원만한 부분들은 거의 포함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다. 과학교육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의 질이 좋아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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